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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 17

[소설] 여름, 19세의 초상 - 시마다 소지

병실 창문으로 목격한 섬뜩한 장면! 그녀는 과연 살인자인가? 하지만 이미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성인으로 발돋움하는 19세, 가슴 뛰는 계절, 여름. 이 두 가지 조건에서 풍겨 나오는 풋풋하고 뜨거우며, 한편으로는 위태로운 그 느낌으로부터 소설은 시작한다. 병원에 입원한 건, 비틀즈가 해산했을 무렵이라고 주인공은 밝힌다. 한창 젊음이 들끓던 그 시기에 오토바이 사고로 주인공인 '나'는 병원에 입원하고, 꼼짝없이 침대 위를 지키는 처지가 된다. 그 지루함으로 병원 창문 너머를 하루 종일 들여다 보다가 관심이 가는 집 하나를 발견한다. 커다란 빌딩들 사이에 끼인 듯이 자리잡은 목조 2층 집. 그 집을 보다가 나는 실제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한 여자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추리소설]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이 거리에는 몇 개의 거짓말과 비밀이 잠들어 있다." 일본 추리 소설계의 아이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다. 그의 책은 '못해도 반절은 한다', 는 생각으로 꽤나 꾸준히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 같은 작품의 결말은 상당히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 책들에서도 한번 들면 쭉 읽어가게 만드는 그 흡입력만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추리소설 는 한 지역에 새로 부임해온 '가가 교이치로'라는 형사와 때마침 그 지역에서 벌어진 한 살인사건이 주축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창조해낸 매력적인 인물,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또 하나의 작품인 것이다. 가가 형사는 , 등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형사다. 피해자는 혼자 살던 40대 여자.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가가 형사는 거리로 ..

[추리소설] 고구레 사진관 – 미야베 미유키

[소설] 고구레 사진관 – 미야베 미유키 "당신의 마음을 찍어 드릴까요?" 에이이치 가족은 낡은 고구레 사진관을 집으로 삼아 생활을 하게 된다. 특이한 취향을 가진 부모님이 낡고 오래된 사진관을 사버리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에이이치의 가족은 총 5명이다. 엄마, 아빠, 16살 에이이치와 10살 히카루, 그리고 오래 전에 죽은 에이이치의 여동생이자 히카루의 누나인 후코. 에이이치는 어느 날, 한 여고생 때문에 심령사진 한 장을 떠안게 된다. 그 사진은 고구레 사진관의 전주인인 '고구레 할아버지'가 찍은 것이었다. 그러나 여고생은 그의 가족이 고구레 사진관에 새로 이사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에이이치에게 책임을 지라고 한다. 막무가내다. 그렇게 에이이치의 심령사진의 미스터리 풀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

[추리소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소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이 3권. 작가가 한 일간지에 무려 9년이나 연재했다는 만큼, 그 분량부터가 꽤나 무겁게 다가오는 책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이렇게 길게 펼쳐지는 추리소설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기존 책, 에서 잘 드러난 구성을 이 책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작가는 그 언저리의 사람들 하나하나를 천천히 관찰해 나가면서, 점점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 중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소년 '다쿠야'. 그 사인은 자살로 마감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학교에는 소문이 돌게 된다. 그 학생의 자살 원인이 학교폭력에 의한 것이었다는. 그리고 그 후, 투서가 도착한다. 그건, 학교의 불량학생이 그를 옥상에..

[추리소설] 고백- 미나토 가나에

[소설] 고백- 미나토 가나에 고백이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몇 명의 화자들의 독백이 모여 하나의 소설을 완성한다. 그 독백은 모두 그들이 하는 자신만의 고백인 셈이다. 고백의 시작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종업식 날,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 앞에서 고백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교사직을 그만둔다. 딸이 죽은 사건이 원인이다. 그리고 얼마전 자신의 4살짜리 딸이 학교 수영장에 빠져 익사한 사고는 실은 살인이었다. 딸을 죽은 두 명의 범인은 지금 이 교실에 태연하게 앉아 있는 학생이다. 자신은 딸의 복수를 위해 오늘 아침 그 학생들의 우유 급식에 에이즈 혈액을 주사했다. 교탁에 선 선생님은 범인 A 와 B라고 지칭하지만, 다른 정보들을 노출함으로써, 범인..

무거운 미스테리는 No, 가볍고 산뜻한 추리물! –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추리소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히가시가와 도쿠야 : 무거운 미스테리는 No! 가볍고 산뜻한 추리물이 간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국내도서 저자 : 히가시가와 도쿠야 / 현정수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5.11상세보기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눈은 멋으로 달고 다니십니까?" "야, 그런 소리까지 하기냐, 이 폭언 집사!" 주인공은 재벌가의 귀한 아가씨로 국립경찰 신참 형사, 호쇼 레이코. 하지만 사건 해결은 호쇼가의 전속 기사이자 집사인 가게야마에게 맡겨라! 미궁에 빠진 사건 때문에 고민하는 아가씨에게 독설을 사정없이 날리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나간다. 사건의 해결은 형사가? NO! 이 소설 속의 형사는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른 소설 속 형사들은 모두 민감..

[추리소설] 점과 선 – 마츠모토 세이초

[소설] 점과 선 – 마츠모토 세이초 일본 사회파 추리 소설의 거장 이라고 불리는 마츠모토 세이초의 '점과 선'이다. 마츠모토 세이토의 소설은 현재 일본 사회파 추리 소설의 시작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현재 사회파 추리 소설 작가로 톡톡히 자리매김 하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도 이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말이다. 의문의 시작 일본 OO성이 한참 비리와 얽혀 전 사회적으로 시끌시끌한 시기. OO성의 실무자격인 과장 대리 '사야마'와 요정의 종업원인 '오토키'가 함께 죽은 시체가, 후쿠오카 해변에서 발견된다. 시체는 마치 껴안은 것과 같은 모습이었고, 두 사람 옆에는 청산가리가 든 음료수 병이 발견 되었다. 애정과 얽힌 두 남녀의 죽음, 사건은 금새 연인의 동반 자살로 결론이 난다. 하지만, 후쿠오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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