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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26

이제서야 이해되는... 그 시간.

속상한 일이 있는 날이면 엄마는 하루 종일 집안일을 했다. 아버지와 크게 싸운 날이거나, 외갓집에서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거나, 꽤나 고약한 시어머니였던 나의 할머니가, 엄마에게 모진 소리를 했을 때. 그럴 때면 엄마는 늘 하루종일 바빴다. 더럽지도 않은 데 청소를 또 하고, 그릇을 닦았다. 커튼을 뜯어 빨고, 이불을 빨았다. 그리고 그런 날이면, 엄마의 손길은 유독 거칠었고, 소리는 더욱 시끄러워졌다. 청소기가 시끄럽게 윙윙대고, 세탁기가 웅 하고 돌아갔다. 장에 있는 온갖 그릇을 꺼내어 덜그덕거리며 내어 닦았고, 다시 덜그덕거리며 장에 정리해 넣었다. 정말 참지 못할 만큼 속이 상한 날에는, 그 그릇 중 한두어개가 깨어져 나가기도 했다. 어린 나는 그런 날이 무서웠다. 평소에도 엄한 성격이던 엄마가,..

드라마 마더, 엄마의 의미. 결말은 해피엔딩?

수목 드라마 마더. 15회까지 방영되고 남아있는 건 단 1회, 드라마 마더가 마지막회의 결말을 앞두고 있다. 아마도 드라마 마더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될 듯하다. 일본 원작 드라마 '마더'에서는 두 사람이 헤어져야 했고, 먼 훗날 성인이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마더'의 결말에서는, 수진이 윤복이를 입양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면서, 결국 윤복이의 진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tvN 드라마 마더] 일본 원작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지만, 우리나라 드라마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매 회 참 집중해서 보게 되는 드라마였다. 일본 원작은 깔끔하고 정돈된 이야기였다면, 우리나라 드라마 마더 속 이야기는 더 확장되고, 의미는 깊어졌다. [드라마 마더, 영신(이혜영)] ..

드라마 마더! 일본 원작 드라마의 내용과 결말은?

드라마, 마더 (Mother) / 수, 목요일 : 오후 9시 30분 / 이보영, 허율, 이혜영, 고성희, 이재윤 등 출연 tvN에서 새로운 수목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드라마 마더. 드라마의 ‘마더’의 원작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다. 우리나라 ‘마더’에서는 배우 이보영이 주인공 ‘수진 (원작의 나오)’ 역을 맡았다. 그리고 마더 속 또 한 명의 주인공인 ‘혜나 (원작의 레나)’ 역은 아역배우 ‘허율’이 연기한다. [tvN 드라마 마더] 드라마 마더가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에, 일본 원작드라마 ‘마더’ 전편을 보았다. 워낙 유명했던 드라마라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다. 특히 아역 배우 ‘아시다 마나’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릴 때는 정말 가슴이 저릿저릿 하더..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 원작 웹툰 결말 및 내용 (수애, 김영광)

[신작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 수애,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 김지훈 출연 / KBS월화 드라마 / 김정민 연출, 김은정 극본 / 총 16부작 예정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원작 웹툰 줄거리 및 마지막 결말 알아보기! [KBS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새로 시작했다.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작이다.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은 웹소설 원작이었는데, 이번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웹툰이 원작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했던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드라마의 원작. 원작 웹툰은 연재가 모두 끝났고, 이미 결말이 나온 상태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김영광과 수애] 유현숙 작가의 또 ..

[책, 에세이] 엄마라는 여자 : 그리면 그릴수록 그리운 그 여자 - 마스다 미리

[도서, 에세이] 엄마라는 여자 : 그리면 그릴수록 그리운 그 여자 / 마스다 미리 지음 엄마. 그것은 마법의 단어다. 입에 올리는 순간 포근한 따스함이 느껴지며 마음이 놓이는……. 엄마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아 그녀와 함께한 일상을 풀어놓았다. 당신도 나의 일상을 통해 엄마와의 추억에 잠겨보기를. - 책 '엄마라는 여자' 프롤로그 中 '엄마라는 여자'는 일본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으로, 제목 그대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다. 책은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 대부분이 그렇듯, 책은 글과 짤막한 만화가 번갈아 가며 채워진다.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엄마'에 대해 관찰하고 생각하고, 마음에 품고 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연히 '마스다 미리의 엄마'라는 특정한 인물에 대..

[추리, 스릴러]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 - '니나 보르 시리즈'의 시작!

[도서, 소설]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 (원제 : rengen i kufferten : kriminalroman) / 레네 코베르뵐, 아그네테 프리스 지음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 줄거리, 내용 덴마크 난민캠프에서 적십자 소속의 간호사로 일하는 니나 보르. 어느 날, 오랜만에 연락을 해온 친구는 니나 보르에게 다급하게 부탁을 한다. 기차역 물품보관소에서 가방을 찾아, 알아서 처리해 달라는 것. 친구는 절대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서 가방을 열지 말라는 말뿐, 무슨 일인지 제대로 설명도 없다. 니나 보르는 친구의 부탁대로 물품보관소에서 슈트케이스 하나를 찾아 나오고, 차에 싣기 전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기겁한다. 슈트케이스 속에는 벌거벗은 3살 가량의 아이가 들어 있던 것!다행히 아이는 약물로 ..

[책]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 - 치매 어머니와 함께 한 보석같은 순간들!

[만화, 에세이]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 / 오카노 유이치 지음 치매에 걸린 80대 어머니를 모시는 60대의 아들이 있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에 요양원에 모시지만, 나이든 대머리 아들은 늘 어머니를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작가인 '오카노 유이치'는 그렇게 치매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들을 직접 만화로 그려냈다. 그 첫 번째 책이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였는데, 그 책에 이어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가 후속으로 나왔다. 전작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를 참 따뜻하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바로 집어 들었다. (페코로스란, 이 책의 작가 '오카노 유이치'의 별명이란다. '작은 양파'란 뜻인데, 그의 동글동글한 대머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작에서 치매 ..

[소설] 49일의 레시피 - 죽은 엄마가 남겨 준 행복 레시피!

[책, 도서] 49일의 레시피 / 이부키 유키 지음 "처방전. 우리가 다시 일어나게끔 엄마가 남겨준 49일의 생활 레시피였던 거예요." 줄거리, 내용 아내 오토미가 죽었다. 홀로 남은 남편 아쓰타 료헤이는 음식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고, 생활은 엉망이다. 그런데 한 젊은 여자가 그의 집을 찾아온다. 금발에 까만 얼굴을 한 채 당돌한 태도의 '이모토'. 그녀는 료헤이의 아내가 죽기 전, 자신의 죽음 이후 49일동안 집안일을 부탁했다고 말한다. 료헤이는 거절하지만, 이모토는 이미 죽은 오토미에게 돈을 받았다며, 막무가내로 집안일을 돌보려 한다. 료헤이가 난감해하고 있는 차에, 결혼해 따로 살고 있는 외동딸 '유리코'도 갑작스레 집을 찾아온다. 유리코는 남편의 외도로 깊은 상처를 받은 데 이어, 내연녀가 남편의..

[응답하라 1988] 남편은 최택!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혜리, 박보검, 류준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9회.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 / TVN, 금토 드라마 / 신원호 연출, 이우정 외 극본 / 혜리, 박보검, 류준열, 이동휘, 고경표,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최무성, 김선영 출연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88 中] 덕선(혜리)이의 남편은 최택(박보검)이었다. 어남류가 아니라 어남택이었던 것. 덕선이와 택은 중국에서 마주하게 되었고, 덕선의 선배가 문을 잠그고 잠든 바람에, 덕선은 택이의 방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택과 덕선은 택이 먹는 수면 유도제에 대해 이야기했고, 덕선은 방문 잘 잠그고 자라는 택에게 무심결에 이렇게 말했다. "왜, 또 키스하려고?" 고3 시절의 그들. 택(박보검)이는 꿈이었다 생각했던 덕선(혜리)과의 잠결 키스가 현실 속의 일..

[영화, 애니메이션] 어린왕자 - 중요한 건 마음으로 보는 거야!

[애니메이션 영화] 어린왕자(Le Petit Prince, The Little Prince) / 마크 오스본 감독 / 레이첼 맥아담스, 제프 브리지스, 맥켄지 포이, 마리옹 꼬띠아르 목소리 출연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는 거야" 줄거리, 내용 엄마(레이첼 맥아담스)가 설계한 인생계획표대로 1분 1초를 살아가는 어린 소녀(멕켄지 포이). 원하던 명문학교 입학이 좌절되자, 엄마는 어떻게든 소녀를 그 학교에 보내기 위해 근처로 이사를 간다. 새로 이사간 집 옆에는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제프 브리지스)가 살고 있다. 뒷마당에서 비행기 조립을 하다 소녀네 집을 망가뜨리면서 처음 만난 할아버지와 소녀. 그 후 소녀는 할아버지로부터 오래 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조종사가 사막에 추락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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