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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235

[응답하라 1994] 8회 -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 비밀이 모습을 드러낼 때

비밀이 모습을 드러낼 때 : [응답하라 1994] 8회 -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신촌 하숙집에 하나 둘씩 비밀이 쌓여 간다. 그리고 윤진은 우연히, 그 비밀들의 최초 발견자가 된다. 해태가 콘돔을 사는 것을, 야한 잡지를 사는 걸 발견한 건 윤진이. 이어서 윤진이는 빙그레가 휴학했단 사실도 우연히 걸려온 전화를 통해 알게 된다. 또, 그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얼굴은 이따위로 생겨먹어 갖고" 이제 갓 낭랑 18세인 삼천포의 비밀을 획득한 것도 그녀다. 그리고, 나정의 속마음을 제일 먼저 알게 된 것도 윤진이었다. 하숙집의 모든 비밀을 손에 쥔 윤진.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비밀이 있었다. 엄마가 서울에 도착하기로 한 날. 예정보다 일찍 도착한 윤진의 엄마는 하염없이 윤진을 기다리지만, ..

[응답하라 1994] 7화 - 그 해 여름 :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 [응답하라 1994] 7화 - 그 해 여름 "야구를 빼면 내게 아무것도 없던 시절, 야구보다도 나를 더욱 설레게, 뜨겁게 만드는 사람이 생겼다." 무더운 여름, 나정이를 향해 저질 언어를 사용한 선배에게 광속구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칠봉이는, 아마 그 후에 받아야 했던 선배의 구타와 함께 나정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더욱 강하게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칠봉은 나정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대학 야구 결승전 있거든. 내가 선발. 응원 오라구." 사람의 마음이란 어떤 계기가 있어야 비로소 깨달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누군가를 향한 연심일 경우에는. 그러나 서서히 마음을 깨닫기 시작한 건 칠봉이뿐만이 아니다. 쓰레기도 마찬가지다. 단체 미팅에 함께 주선자로 나선 나정과 쓰레기는..

[응답하라 1994] 6화 – 선물학 개론

[드라마, 응답하라 1994] 6화 – 선물학 개론 "우리는 친해졌고, 가까워졌고, 익숙해졌다. 그리고 딱 그만큼, 미안함은 사소해졌고, 고마움은 흐릿해졌으며, 엄마는 당연해졌다." 엄마는 갱년기 증상으로 우울해하는데, 하숙집의 아그들은 그런 엄마 마음도 모르고 엄마 마음에 상처를 내기 시작한다. 왜? 엄마가 당연해졌기 때문에. 엄마가 당연하다. TV에서 흘러나오는 나정이의 이 나레이션에 나는 가슴이 갑자기 먹먹해졌다. 나 또한 그리했기에. 엄마가 주는 밥이, 엄마가 다려주는 옷이, 엄마가 청소해주는 내 방이, 그리고 그런 엄마가 당연해져서, 우리는 엄마에게 함부로 하게 된다. 그렇게 흠집 나고 상처 입은 엄마를 다독인 것은 바로 '선물'이었다. 그리고 '선물'에 담겨온 그 마음이었다. 엄마의 생일을 맞..

[응답하라 1994] 5화 – 차마 하기 힘든 말

[드라마, 응답하라 1994] 5화 – 차마 하기 힘든 말 얼마나 배꼽 빠지게 웃었는지 모른다. 삼천포와 해태가 어정쩡한 표정으로 축구 결승전에서 운동장을 누비던 그때. 해태가 넋 나간 듯한 삼천포를 업고 운동장을 가로지르던 그때. 신토불이가 흐르면서 윤진이가 배일호의 팬들 사이에서 멍 한 표정으로 흔들리던 그때. 그러다 갑자기 일어나 미친 듯이 머리를 흔들며 서태지의 춤을 고대로 따라 추던 그때. 흐뭇한 미소도 지었더랬다. 쓰레기가 체육대회에서 티를 받아주겠다는 여자 후배들을 물리치고 굳이 나정이에게 가서 티를 훅 벗어 던질 적에, 나정이의 손목에 시계를 걸어줄 적에. 그리고 그 후에 목욕탕에서 보여진 쓰레기의 복근 빵빵한 몸은 정우앓이에 빠진 여성팬들에겐 보너스였다. 허나 결국 눈물이 뻐근하게 차오르..

[드라마] 오로라 공주 : 오로라에게 명분을!

[드라마] 오로라 공주 : 오로라에게 명분을!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 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세상에 얼마나 막장 같은 얼토당토 않은 상황이 많은데. 하물며 드라마니, 그 모든 막장 상황의 버무림에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했다. [보고 또 보고]에서 엄마의 말도 안 되는 편애도, 겹사돈이라는 상황도, 지독한 시어머니의 미움도. [인어아가씨]에 나왔던 자신을 버린 아빠에게 복수하기 위해 배다른 동생의 남자를 빼앗는 상황도, 시할머니와 시어머니가 합심하여 벌이는 시집살이도, 김치 껍질을 벗겨 두 시간을 푹푹 끓여야 한다는 그 기괴한 김치찌개도. [하늘이시여]에서 벌어졌던 친딸과 양아들의 결혼도, 기억상실증도, 실어증도. 그래서 이전 임작가의 작품들은 욕을 충분히 먹으면서도 막강한 시청률을 자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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