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소설] 예언 - KAL기 피격 사건의 미스터리와 예언! (김진명)

스위벨 2018. 8.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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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예언

 

/ 김진명 지음

 


KAL 007은 도대체 어떤 이유로 알래스카에서 소련 영공까지 직선으로 날아갔을까. 끊임없이 소련 영공을 넘다들던 미군 정찰기는 이 민항기의 격추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가. 미국은 왜 이 비행기가 소련 영공으로 날아가는 걸 번연히 지켜보면서도 경고 한마디 하지 않았을까. ...... 

왜 전투기 조종사는 민항기 표시등을 켜고 있는 KAL 007을 향해 미사일을 쏘았는가. 왜 경고사격은 무위로 돌아갔는가. 왜 KAL 007은 결정적 순간에 급상승했는가. 왜? 왜? 왜?

(- 소설 '예언', 작가의 말 中)


◇ 소설 예언 줄거리, 내용


미국과 소련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던 1983. 지민은 공항에서 동생 지현을 기다린다.

부모를 모두 잃고 어린 지민과 지현 남매는 보육원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미국인 부부가 나타났다. 지민은 지현과 떨어지는 것이 괴로웠지만, 지현이의 미래를 위해 지현의 입양에 동의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현은 성인이 되었고, 오빠인 지민을 보러 한국에 오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대한항공 KAL 007기가 피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269명의 사람들이 모두 사망했다. 그 중에는 지민의 동생 지현도 있었다. 하지만 피격의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정권 유지에만 관심이 있던 대한민국 정부는 사건을 제대로 파헤치려 하지 않는다. 물론 소련에 이렇다 할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과도 받지 못한다.

 

이 모든 상황을 납득할 수 없는 지민은, 자신이 직접 동생 지현의 복수를 하겠다고 마음 먹는다. 비행기를 격추시킨 소련 전투기 비행사 오시포비치를 직접 죽이겠다는 것이다. 그를 위해 지민은 미국으로 가서 지현의 양부모를 만난다. 그리고 지현의 양아버지에게서 이런저런 정보를 얻게 된 지민은, 소련에 넘어갈 방법을 궁리하며 미국에 머문다.

 

그러나 지민은 느닷없는 함정에 빠져 미국 교도소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굉장한 호기심으로 책의 첫 장을 펼쳤다. KAL 007기의 피격 사건,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각국의 속내들, 그리고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숱한 질문들. 소설은 이처럼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난 작가 김진명의 소설을 꽤 재미있게 읽고, 좋아하는 독자에 속한다. 실제 사건에서부터 시작하는 그의 소설들은, 그 시각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굳이 현실에 비추어 얼마만큼 사실적이냐를 따지기보다, 그런 시각을 즐기는 독자 중 하나다.

그런데 소설이 가지는 어느 정도의 상상력을 감안하더라도, 이번에는 좀 아쉬웠다. 이야기가 무언가 술렁, ~렁 넘어가는 기분이랄까. “, 여기서 이렇게 그냥 쑥 넘어가도 되는 거야?” 같은 부분이 꽤 있었다. 미스터리한 힘을 가진 한 인물의 등장으로, 인물이 가진 고난과 갈등은 맥없이 쓱 풀려버린다.



물론, 무척 재미있게 읽기는 했고, 결말의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책을 펼쳐 든 그날 결국 마지막까지 다 읽어버리기도 했으나아쉬운 점도 있었다는 것.

 


KAL기 격추사건에서 소련의 공산주의로 갔던 이야기는, 공산주의 노선을 타고 있는 북한에 가 닿는다. 그리고 소설은 이런 예언을 한다.

 

"문 총재님, 통일은 언제쯤 오겠습니까?"

이들은 조급한 얼굴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문은 어딘지 애잔한 얼굴로 혼잣말처럼 흘렸다.

 "형이 조금 더 살면 바로 통일이 오는데 불행히도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하게 됐어."

 "?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네까?"

 "2025!

 

책의 제목이 비행기 추락과 연관되어 있는 무언가가 아니라, 굳이 예언인 건, 이 대목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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