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도서] 홍천기
/ 정은궐 지음
소설 홍천기는 정은궐 작가의 신작 소설이다. 정은궐 작가의 이전 작품인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같이, 이번 소설 ‘홍천기’ 또한 역사 판타지 로맨스다.
소설 홍천기는 조선 세종 때를 배경으로, 의문의 사고로 눈이 보이지 않는 절세 미남 하람과, 천방지축 여성 화공 홍천기의 사랑을 펼쳐낸다.
소설의 제목이자,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홍천기’. 홍천기는 실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조선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화사라는 사실만이 사료에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단다. 이 짧은 역사 속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덧입혀져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소설 속의 ‘홍천기’란 인물이다.
◆ 소설 '홍천기' 줄거리
조선 세종 시대, 백유화단은 천방지축 천재 여화공 홍천기가 벌이는 사고로 조용할 날 없다. 그러던 동짓날 밤, 홍천기는 하늘에서 떨어진 남자를 줍게 된다. 마치 천상의 존재처럼 고운 외모를 가진 남자 ‘하람’. 홍천기는 정신 잃은 그를 보살핀다.
한편, 하람은 궁의 일관이다. 별과 하늘과 땅의 기운을 읽어내는 그는, 두 눈이 보이지 않는다. 눈을 뜨면 온통 붉은색일 뿐이다. 그는 어린 시절 왕궁에서 기우제를 지내다 알 수 없는 사고에 휘말려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하람은 홍천기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눈에 대한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게 되는데…
소설 홍천기, 참! 재미있다. (그냥 재미있다, 라고 쓰려다가 ‘참!’을 더했다!) 소설 홍천기 속에는 살랑살랑 달콤한 로맨스도 있지만, 특색 있는 여러 소재가 재미를 더해준다.
홍천기에서는 마, 귀, 신 등등… 무언가 보이지 않는 존재와 그들의 힘에 관련된 사건이 주요 줄기인데, 그런 만큼 신비로운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화공인 ‘홍천기’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그림에 관련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안견, 최경 등 실제 역사 속의 유명한 화가들이 소설 속의 인물이 되어 움직이고, 산수화, 인물화 등등 조선 시대의 여러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또한 세종대왕과 태종, 수양대군, 안평대군 등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은, 실제 역사와 맞물려 더 사실감을 더해준다.
정은궐 작가 이전 소설들이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나 ‘성균관 스캔들’로 제작된 것처럼, 소설 ‘홍천기’ 또한 드라마로 제작 된다고 한다. 이미 SBS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했다는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고, 2018년 상반기 방영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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