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 (6회)
/ tvN 금토드라마
/ 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
/ 공유, 김고은, 김동욱, 유인나, 육성재 출연
도깨비 신부도 뽑지 못한 검.
검을 뽑기 위한 조건은?
[tvN 드라마 도깨비 – 공유와 김고은]
도깨비 김신(공유)은 죽음을 준비했다. 900년이 넘도록 찾으려 했던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눈앞에 나타났고, 그녀는 검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도깨비는 지은탁으로 하여금 검을 뽑도록 했다. 지은탁에 대한 마음이 지금보다 더 커지기 전에, 그녀로 인해 더 살고 싶어지기 전에.
[드라마 도깨비 中]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은 검을 뽑을 수가 없었다. (메밀밭에 첫눈까지 풀세팅 해두었건만!) 지은탁은 분명 도깨비의 가슴이 꽂힌 검이 보였다. 하지만 손에 잡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그 검을 빌미로 도깨비와 동화 같은 첫키스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다음 회의 예고편에서도, 도깨비는 살아있고 검은 뽑히지 않았음이 흘러나왔다.
[tvN 드라마 도깨비]
모든 것을 관장하는 '신'이라는 존재는 도깨비에게 불멸의 삶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홀로 불멸을 살며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아라.
그 어떤 죽음도 잊히지 않으리라.
내가 내리는 상이자 그대가 받는 벌이다.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
검을 뽑으면 무로 돌아가 평안하리라."
지은탁(김고은)이 도깨비 신부인 것은 분명하다. 지은탁의 눈에는 분명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검이 보이고, 도깨비를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도깨비의 문을 통해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건 저승사자도 못했던 것이다.)
[드라마 도깨비 – 공유와 김고은]
그렇다면, 검을 뽑을 조건이 아직 충족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도깨비 신부가 도깨비의 가슴에 꽂힌 검을 빼낼 수 있는 어떤 특별한 조건이 있는 걸까?
도깨비 김신(공유)은 불멸의 삶을 끝내고 싶어, 9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도깨비 신부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긴 시간 도깨비 신부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935년만에 나타난 도깨비 신부가 바로 '지은탁(김고은)'이다. 원래 죽었어야 할 소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야 하는 소녀.
[드라마 도깨비 中]
그런데 지은탁을 살려낸 것은 '도깨비'다. 관여하면 안 되는 인간의 생사에, 유일하게 도깨비가 관여했던 순간. 그리고 그로 인해 도깨비 신부가 태어났다.
만약 그 순간 도깨비가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도깨비 신부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거란 이야기가 된다. 신은 도깨비 신부의 존재를 알려주었지만, 결국 도깨비 신부가 이 세상에 존재하게 만든 것은 도깨비가 스스로 행한 어떠한 일의 결과였다.
[드라마 도깨비 – 도깨비 김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
그러한 의도를 지닌 신이라면, 검이 뽑히는 것에도 무언가 도깨비나 도깨비 신부가 스스로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도깨비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거나, 상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거나, 악연으로 얽힌 전생의 고리를 다 풀어냈을 때라거나… 뭐 그런 기타 등등의…
아무튼 드라마 속에서도 신이란 존재는 참 어렵고, 신의 뜻은 모호하다. 인간은 물론이요, 저승사자나, 신으로부터 신비한 힘을 부여 받은 도깨비조차 신의 뜻을 쉽사리 알 수 없다.
[드라마 도깨비 – 김신(공유)]
허나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지은탁(김고은)의 말을 들으면, 드라마 속 신이 의도한 도깨비의 결말이 슬픔일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왕을 향해 나아간다고 해서 나아질 게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난 나갔고 내 한 걸음 한 걸음에 죄 없는 목숨들이 생을 잃었다. 지금 나는 벌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 검이 그 벌이다. 그런데 그게 벌이라도 900년 넘게 받았다면 많이 받은 것 아닐까"
"아니에요. 벌일 리 없어요. 신이 벌로 그런 능력을 줬을 리가 없어요. 아저씨가 진짜 나쁜 사람이었다면, 도깨비만 있었을 거에요. 도깨비 신부 만나게 해서 그 검을 뽑으라고 했을 리가 없어요. 아저씬 사랑 받고 있어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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