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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이웃의 토토로 - 내 이웃에는 토토로가 산다?! (미야자키 하야오)

스위벨 2016. 9.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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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이웃의 토토로

(となりの トトロ , My Neighbor Totoro, 1988)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스튜디오 지브리

  

■ 이웃의 토토로 줄거리, 내용 

  

시골 마을, 숲 가까이에 있는 낡은 집으로 한 가족이 이사 온다. 사이 좋은 자매인 11살 사츠키와 4살 메이, 그리고 자매의 아버지. 그들이 시골 마을로 이사를 온 것은,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곧 퇴원할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다.

 

첫째 사츠키가 학교에 간 사이, 혼자 마당에서 놀고 있는 4살 메이 앞에 조그맣고 이상한 동물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이들에게 온통 관심을 빼앗긴 메이는 그들의 뒤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간다. 

미로 같은 숲길을 따라가다 큰 나무 밑동으로 떨어진 메이. 그러나 메이가 안착한 곳은 토토로의 폭신폭신한 배! 토토로는 숲에 살며 숲을 돌보는 신비한 요정, 혹은 정령 같은 존재이다.


 

집으로 돌아온 메이는 토토로를 만났다고 아빠와 언니 사츠키에게 자랑하지만, 사츠키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비가 내리던 날, 우산을 들고 아빠를 마중하러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사츠키와 메이 앞에 다시 한번 토토로가 나타난다! 토토로와 함께 즐거운 나날의 연속!

 

그런데 자매가 엄마의 퇴원을 고대하고 있던 중, 엄마가 입원한 병원에서 급히 연락을 바란다는 전보가 오고, 사츠키는 동네의 전화기를 빌려 아버지에게 전한다. 엄마가 다시 많이 아파진 것인지 불안한 사츠키는 칭얼대는 메이에게 버럭 화를 내버리고, 그 후 메이는 홀로 사라지고 마는데…


[애니메이션 '이웃의 토토로' : 토토로와 사츠키, 메이 자매]

 

◇◆◇

 

이웃의 토토로. 내 애니메이션에 대한 격한 애정이 시작된 곳을 찾으라면, 바로 그 시작점에 이 애니메이션, 이웃의 토토로가 있다.


[애니메이션 이웃의 토토로 中,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

 

때는 내가 중학생이던 시절. 그때는 일본 문화가 자유롭게 우리나라에 들어오던 시기가 아니었다. (나 그렇게 옛날 사람은 아닌데..?!) 그래서 이런 일본 애니메이션도 좀처럼 보기 힘든 시절이었는데, 시험이 끝나고 방학을 앞둔 어느 날, 담임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이 애니메이션 '이웃의 토토로'를 틀어 주셨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여유시간에 보는 터라 결국 마지막까지 보지는 못했고, 그 후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이웃의 토토로'의 전부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이웃의 토토로는 꿈, 동심, 전설, 극강의 귀여움, 찡한 가족애, 두루두루 고루 펼쳐놓는 애니메이션이다. 너무너무 좋아해서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교 시절까지 족히 20번은 넘게 봤을 듯한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이 애니메이션 '이웃의 토토로'를 시작으로, 지브리 스튜디오의 모든 애니메이션을 찾아 봤더랬다.

 

이웃의 토토로는 무척 오래된 애니메이션으로, 무려 1988년 작품. 하지만 현재의 감성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작품이다. 급한 연락은 전보로 온다든지, 마을에 전화가 한대뿐이라든지 하는 장면에서만 세월을 느낄 뿐, 이야기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한다.


[애니메이션 이웃의 토토로 中,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사츠키와 토토로]

 

그래서 나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작품 중 제일 좋아하는 Best3를 뽑으라면, 그 중 하나로 이 '이웃의 토토로'를 꼽는다. 이다지도 '꿈을 꾼다'는 표현이 잘 맞는 애니메이션이 또 있을까. 단지 토토로를 만난 사츠키와 메이뿐만 아니라,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나마저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 꿈을 꾸는 기분이 든다.

 

어린이들 눈에만 나타난다는 토토로. 토토로가 실제로 있대도 이미 토토로를 만나기엔 너무 커버렸지만, 그래도 가끔 화면 속에서 볼 때마다 여전히 반갑고, 그립다. 마치 돌아갈 수 없는 내 어린 시절을 잠깐 만나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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