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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굿다이노 - 괜찮아, 내가 안아줄게! (디즈니 픽사)

스위벨 2016. 1. 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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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메이션] 굿다이노

(The Good Dinosaur)

 

/ 피터 손 감독

/ 레이몬드 오초아, 제프리 라이트 목소리 출연

 


"괜찮아, 내가 안아줄게!"

 


    줄거리, 내용    

 

몸집도 작고 겁도 많은 초식 공룡 알로. 가족의 식량 창고를 지키는 임무를 맡은 알로 앞에, 어느 날 야생의 인간 꼬마가 몰래 찾아 든다. 그러나 겁쟁이 알로는 그물에 잡힌 그를 죽이지 못해 도망가게 하고, 알로의 아빠는 화가 나서 알로와 함께 그를 뒤쫓는다. 그런데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아빠가 강물에 휩쓸려 간다.

  

 

아빠 없이 힘든 생활을 꾸려나가게 된 알로와 가족들. 알로는 아빠의 죽음이 그 인간 꼬마 때문이라고 여기고, 다시 나타난 그를 쫓아가다가 강물에 휩쓸려 멀리 떠내려 간다.

야생에 혼자 남은 알로는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알로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인간 꼬마가 나타나 구해주고, 알로는 그런 그에게 '스팟'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어느덧 친구가 된 알로스팟은 함께 집을 찾아 길을 떠난다. 그러나 야생의 자연에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사기꾼 익룡, 무시무시한 육식공룡 티렉스, 잔머리 렉터 무리까지. 겁쟁이 알로와 작은 꼬마 스팟은 무사히 집을 찾아 갈 수 있을까?

  

 

◇◆◇

 

 

굿다이노 픽사의 애니메이션이다. 픽사는 그 동안 '우정'을 주제로 한 여러 애니메이션들을 선보여 왔는데, 이번 '굿다이노'에서도 공룡과 인간의 우정과 성장을 주제로 삼고 있다.

  

 

애니메이션 '굿다이노'는 '운석이 지구를 그냥 지나쳐 갔다면, 그래서 공룡이 멸망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재미난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 공룡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인 것이다.

공룡은 꽤나 고급한 지능을 가진 존재로, 말로 의사소통을 하고, 농사를 지어 식량을 비축하고, 가축을 기른다. 반면에, 인간은 이제 막 진화를 시작하여 네 발을 이용하는 사족보행과 직립보행을 함께 사용하며, 언어도 사용할 줄 모른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굿다이노 속에선느 공룡이 더 진화한 존재이며, 인간은 오히려 동물의 모습을 보인다.

  

 

공룡이지만 겁 많고 소심한 알로와 한 주먹거리 밖에 안 되는 인간 꼬마이지만 야무지게 야생에서 살아가는 스팟. 전혀 합이 맞을 것 같지 않던 두 존재는 어느새 서로에 의해 성장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약하고 겁 많은 초식공룡 알로와 당차지만 작고 힘없는 스팟은 그렇게 서로를 지키며 길 위에 선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용기와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법,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한다는 게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굿다이노'는 관객의 평이 엇갈리는 경향을 보인다. 아무래도 '픽사'라는 이름에 대한, 관객의 기대치가 상당하기 때문인 것 같다. 픽사가 과거에 보여주었던 그 기발하고 톡톡 튀는 상상력과 비교하면 이 굿 다이노가 가진 독특함은 약하다고 할 수도 있다. 


머릿속 감정들을 캐릭터로 구현했던 '인사이드 아웃', 살아움직이는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그린 '토이 스토리', 집에 풍선을 매달아 타고 날아가는 '', 몬스터들의 세상을 그린 '몬스터 주식회사'... 픽사의 이런 애니메이션들과 단순 비교한다면, '애니메이션에 공룡? 너무 평이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먼저 들 법도 하다.

  

 

하지만 나는 굉장히 만족하며 보았다. 애니메이션 굿다이노는 공룡과 인간의 역할을 뒤집어 색다른 재미를 주었고, 약한 두 존재가 서로를 만나 어려움을 헤치며 성장해가는 모습도 흐뭇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속에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진 공룡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재미를 더했고, 우리가 실제로 보지 못한 고대 야생 환경을 훌륭하게 창조해 눈앞에 펼쳐보인다. 스크린 가득 보여지는 자연의 모습들은 상영 시간 내내 나를 황홀해지게 만들었다.

또한 다소 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주 효과적인, '우정'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도 가슴 뭉클하기엔 충분했다.

  

 

특히 알로가 작은 스팟을 자신의 품에 꼭 안아서 지켜주는 장면과, 스팟과 알로가 마지막으로 포옹하는 장면, 스팟이 새로운 가족의 손을 잡고 떠나며 뒤돌아 보는 장면, 알로가 결국 엄마를 만나는 장면들에서는 마음이 한껏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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