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추리소설] 매스커레이드 이브 - 모든 일에는 전야가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스위벨 2016. 1. 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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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설] 매스커레이드 이브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매스커레이드 호텔, 그 이전의 이야기

 

"모든 일에는 전야가 있다."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이번 소설 '메스커레이드 이브'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전에 발표했던 소설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시리즈다.

  

전작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는 호텔리어 나오미와 엘리트 형사 닛타가 함께 협력하여 호텔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그렸었는데, 이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의 프리퀄이다. 

나오미와 닛타가 아직 신입 호텔리어, 신입 형사일 시절의 이야기로, 아직 두 사람이 만나기도 전의 시점이다. 그래서 제목도 '매스커레이드 이브'다.

  

 

소설 '매스커레이드 이브'에는 아직 신입이라 모르는 것이 많은 시절의 (그러나 그때도 역량만은 탁월한) 두 주인공 나오미와 닛타가 본격적으로 호텔리어와 형사로 발을 내딛는 모습이 등장한다.


책은 총 4개의 단편이 연작으로 되어 있는데, 당연히 두 사람이 만나기 전이므로 나오미와 닛타의 이야기가 하나씩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 그러다가 마지막 편에서, 두 사람은 아주 작은 접점을 가지게 된다. 물론, 두 사람은 전혀 모르지만 말이다.

  

 

책에 등장하는 4편의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가면도 제각각」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에서 근무한지 4년째인 신입 프런트 클러크 야마기시 나오미. 어느 날, 호텔에 옛 남자친구였던 다카시가 손님으로 찾아온다. 그런데 그날 밤, 다카시는 나오미에게 다급하고도 비밀스럽게 도움을 청한다. 자신과 호텔에 함께 투숙한 불륜 관계의 애인이, 갑자기 호텔에서 실종되어버렸다는 것.

 

2. 「루키 형사의 등장」

경시청 수사 1과에 배속된 신입 형사 닛타 고스케. 그는 살인사건 수사에 참여하게 되는데, 피해자는 사업가로, 밤중에 조깅을 하다가 살해당했다. 범인의 수법을 추측해가던 형사들은 함정에 빠지고, 수사는 정체된다.

 

3. 「가면과 복면」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에 오타쿠 5인조가 체크인을 한다. 그들의 목적인 이 호텔에 묵을 것이라 알려진 미모의 여류작가를 만나보는 것. 그 작가는 얼굴 공개를 하지 않는 복면작가인데도, 그들은 어떻게 구했는지 사진을 들고 그녀를 찾으려 혈안이다. 호텔로서는 난감한 상황에서, 나오미는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도록 5인조를 주시한다.

 

4. 「매스커레이드 이브」

새로 개관한 코르테시아 오사카 호텔에 지원을 오게 된 나오미. 한편 도쿄에서는 한 대학교수가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닛타는 유력한 용의자로서 피해자와 같이 연구하던 준교수를 주시한다. 사건 당시 그가 오사카의 코르테시아 호텔에 투숙했었다는 것을 들은 경찰은 사실확인을 위해 코르테시아 오사카 호텔로 향하고, 그곳에서 만난 호텔리어 나오미를 통해 뜻밖의 실마리를 얻게 된다.

  

 

책에는 '가면'이란 말이 참 많이 등장한다. 훌륭한 호텔리어를 꿈꾸는 나오미는 늘 이야기한다. 호텔에는 수많은 가면을 쓴 고객들이 찾아 들고, 호텔리어는 그 고객들의 가면을 들추려 하지 말고 지켜주어야 한다고. 고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호텔의 서비스를 받으려면, 그들의 가면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런 가면을 제일 먼저 알아채는 것은, 늘 고객을 주시하는 나오미이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은 다만 호텔의 고객만은 아니다. 경찰도, 범인도, 피해자도, 그리고 그 가면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호텔리어 나오미조차도,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어떠한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호텔에 등장하는 사람들, 그들이 품고 있는 저마다의 생각들, 그리고 손님을 배려하고자 해서 손님에게 주목하면 할수록 그 가면을 먼저 알아채고 마는 호텔리어와, 번뜩이는 발상이 돋보이는 신입 형사… 그들이 빚어내는 이야기가 총 4편의 이야기 속에 채워져 있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참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매스커레이드 이브도 관심있게 읽었다. 꽤나 마음에 들었던 두 캐릭터 – 나오미와 닛타 – 를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고, 그들의 신입 시절, 그들의 고민,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그리고 비록 짧게 끝나는 단편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안에 히가시노 게이고는 알리바이 공작, 교환살인,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살인유도, 이중 속임수 등, 추리소설의 재미 요소를 여럿 담아두었다.

 

그렇게 달려간 '매스커레이드 이브'의 마지막은,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첫 부분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매스터레이드 호텔이 순서상 먼저 집필, 출간되었지만, 아직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스커레이드 호텔을 못 읽은 사람이라면, 매스커레이드 이브에서 시작해 매스커레이드 호텔로 가는 순서로 두 권을 연달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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