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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 - 거대한 상상력이 그려낸 우주와 인간

스위벨 2014. 11. 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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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 거대한 상상력이 그려낸 우주와 인간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출연

 


 

    줄거리    

 

미래의 지구, 인류는 식량 부족에 시달리며 생존을 위협받는다. 극심한 식량 문제에 직면한 인류에게 고난이도의 기술력은 필요 없게 되었고, 때문에 전직 NASA 비행사였던 '쿠퍼 (매튜 매커너히)' 또한 옥수수 농사를 짓게 되었다.

 

어느 날, 딸 머피의 방에서 미스터리한 현상을 목격한 쿠퍼는, 그것이 어느 장소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NASA 연구원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지구에서 인류가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A안은 중력의 비밀을 밝혀 지구의 사람들이 함께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B안은 A가 실패할 경우 수정란을 다른 행성으로 보내 인류의 존속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위해 이미 여러 명의 탐험가들이 우주로 날아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을 행성을 찾아냈다. 하지만 그 가능성 있는 행성을 직접 조사해야 하는 작업이 남았다.

  

 

NASA의 책임자인 브랜드 교수는 조사를 위해 가는 우주선의 조종을 쿠퍼에게 맡아달라 부탁한다. 고민하던 쿠퍼는 자녀들을 남겨둔 채, 브랜드 교수의 딸인 아멜리아(앤 헤서웨이)를 포함한 팀원들과 함께 우주로 날아간다.

  


 

냉철한 우주의 거대함 VS 따뜻한 인간의 위대함

 

영화는 한마디로 거대했다. 광활한 우주가 날아들고, 시간의 상대성과 웜홀, 블랙홀과 차원의 문제를 넘나들었다. 그렇게 영화는 현재 인류가 풀지 못한 우주의 미스터리를 구체적으로 끌고 들어와, 눈앞에 펼쳐 놓는다. 때문에 영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과학적 이론이 펼쳐진다. 


과학은 인간의 이성이 닿은 가장 냉철한 분야다. 인간의 감성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오로지 현상과 논리, 탐구, 증명 등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냉철한 과학을 필두로 세운 이 영화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감성을 두드린다.


쿠퍼가 얼마나 걸릴 지 모르는 우주선에 탑승하기로 한 것은, 결국 자녀들을 향한 사랑 때문이었다. 자신의 자녀들이 살아남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또한 아멜리아가 다른 박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면서, 지극히 냉철한 과학자가 거대한 '사랑의 힘'을 믿는다 표현한 것 또한 마찬가지다.

  

 

이렇게 영화는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블랙홀이나 웜홀과 같은 미스터리한 과학의 숙제들과 함께, 사랑의 미스터리를 함께 놓는다. 거대한 우주의 미스터리만큼이나 인간에게 존재하는 사랑의 힘을 중요시 한다.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힘이 사랑이라면, 그 사랑에도 우리가 아직 풀어내지 못한 무언가 위대한 힘이 있을 거라 말하면서.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영화 속에는 질문도 존재한다. 인류 존속을 위해서라는 대의로 포장한 개인의 욕심, 큰 명분 앞에서 자주 설 자리를 잃어버리는 가치들의 소중함 등등… 그 속에서 인간은 극단의 이기심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 쿠퍼가 딸인 머피에게 해답을 전달해 줄 수 있었던 것은 딸에 대한 사랑이었고, 머피가 아버지의 메시지를 알아본 것 또한, 원망 속에서도 놓지 않고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순간, 우주에 혼자 남은 아멜리아를 다시 찾아나서는 쿠퍼.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또한, 놓지 않은 희망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며, 믿음이다.

  


◇◆◇

 

처음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각본을 쓴 조나단 놀란이 [인터스텔라]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4년간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상대성 이론을 공부했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였다. 그 정도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 쓴 시나리오라면, 볼 만한 가치가 있겠거니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노력을 기울인 시나리오가 거장 감독과 거대 자본을 만나 만들어낸 결과물은 가히 기대 이상이었다.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우주의 장면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졌다. 


물론 100% 다 만족일 수는 없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금새 잊을 만큼, 영화가 주는 만족감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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