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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 14일] 갈림길에 놓인 이보영과 조승우, 제 3의 선택!

스위벨 2014. 4. 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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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

: 이보영과 조승우가 하게 될, 제 3의 선택은?

 

 

샛별이를 데리고 있던 사람은 기동호의 엄마, 즉 기영규의 할머니(정혜선)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한지훈(김태우) 검사에게 자료를 받으려던 것일 뿐 샛별이(김유빈)를 해칠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 샛별이가 도토리묵을 먹고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영규 할머니는 아이 걱정에 할 수 없이 한지훈을 부른다. 그러자 한지훈은 샛별이와 기영규(바로)를 데리고 가서, 자신이 일을 맡긴 조폭 패거리들을 붙여 별장에 두었다.

 

 

뒤늦게 알게 된 김수현(이보영)은 한지훈과 함께 별장으로 향하지만, 결국 샛별이는 다시금 납치된 다음이었다. 그리고 그 후 한지훈의 입을 빌어, 차봉섭의 물품을 놓고 한지훈과 거래하려던 자가 밝혀졌다. 그는 현 청와대 비서실장이자,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명한(주진모)이었다. 그는 한지훈이 초임 검사 시절, 무진 사건에 대한 의문점을 피력했을 때 그 사건을 덮도록 조장한 인물이었다. 그래서 한지훈은 차봉섭의 집에서 찾아낸 피해자들의 물품을 가지고 그와 거래를 하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명한이 이수정 사건을 벌인 진범의 비호세력으로 밝혀진 바, 이수정 사건의 범인은 분명 오늘 드라마에도 잠깐 얼굴을 비추었던, 대통령의 아들(주호)이 확실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 드라마는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비추어 둠으로써, 그가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상황으로 미루어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드라마는 적인 '이명한'을 드러냄과 동시에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만들었다. 그 동안 기동찬(조승우)과 김수현(이보영)은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달린,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갈림길에 서고 말았다.

 

샛별이를 납치한 자는 차봉섭의 물품을 넘길 것을 요구했다. 그 물품을 넘긴다면 샛별이를 살릴 수 있다. 그런데 조폭 두목에게 맡겨 두었던 물품은 기동찬이 이미 회수해 간 뒤였다. 기동찬은 그 물품을 증거로 삼아, 형의 무죄를 밝혀낼 계획인 것이다.

 

 

그 물품을 건네주면, 샛별이가 사는 대신 기동호가 사형을 받게 된다. 만약 물품을 건네지 않으면, 기동호는 살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신, 당장 샛별이가 죽는다. 둘 중 어느 선택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엄마 이보영은 기동찬에게 부탁이라며 애원하지만, 기동찬은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는 부탁이다. 이렇듯 드라마는 두 사람을 앞으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갈림길에 세워두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서로를 향해 척을 지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김수현은 분명 제 3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동안 김수현이 보여주었던 어머니, 오늘 기영규의 할머니가 보여주었던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동화 어머니 이야기의 내용을 토대로 생각한다면, 어머니란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목숨은 내놓을지언정, 자기 자식 살리자고 남의 자식 목숨 빼앗는 짓은 안 하는 존재로 내내 그려져 왔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최후의 도박을 하게 될 것이다. 내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이보영이 어제 사진관에 두고 온 사진 한 장이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마지막 카드가 되어주고, 오늘 현우진이 그랬듯 추병우(신구) 회장이나 테오(노민우)가 또 다른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이제 마지막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드라마는 그 동안 제일 큰 미스터리였던 한지훈의 이상한 행보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갑자기 요약본이라도 내밀듯 그의 입을 통해 싱겁게 풀어놓고 말았다. 정해진 분량 때문에 이런 방식을 취했겠지 하고 이해는 가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참 많이 아쉽다.

하지만 그런 만큼, 이보영과 조승우의 마지막 선택에 더욱 집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된다. 그들이 선택한 제 3의 답안지가 무엇일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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