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감상 296

[영화] 아워즈 - 시간 속에 갇힌 아버지의 사투 / 폴 워커 출연

[영화] 아워즈 (Hours) : 시간 속에 갇힌 아버지의 사투 / 에릭 헤이저러 감독 / 폴 워커, 제네시스 로드리게스 출연 줄거리 최악의 허리케인 '카타리나'가 도시를 덮친 날, 놀런(폴 워커)의 아내 아비게일(제네시스 로드리게스)은 병원으로 실려온다. 만삭의 그녀는 예정일이 5주나 남았음에도 위급한 상황에 처하고, 결국 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고 만다. 태어난 아기는 예정일보다 일찍 나온 탓에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하고, 호흡기를 달고 있다. 한편 허리케인의 강도는 점점 심해지고, 병원 안의 모든 환자와 직원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대피한다. 그러나 놀런의 아기가 달고 있는 호흡기는 벽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장비가 없으면 대피를 할 수 없다. 할 수 없이 놀란은 아기와 함께 병원에 남는 수밖에 ..

[소설] 흑룡전설 용지호 - 자전거를 타고 날아보자, 팔짝!

[책] 흑룡전설 용지호 (제 4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 김봉래 지음 "양재천에 드래곤이 있다!" 언제부턴가 양재천 자전거길을 오가는 라이더들 사이에서 '양재천에 가면 드래곤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 입소문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줄거리 평범한 중학교 3학년 학생 용지호. 그는 조금은 어리숙하고 소심한 남학생이다. 그의 친구는 개그맨을 꿈꾸는, 그러나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별 영향력 없는 '오밤' 정도. 어느 날 아빠가 회사에서 자전거를 받아오게 되고, 자전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 지호는, 양재천을 따라 대치동에 있는 학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지..

[책]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 치매 어머니와의 시간, 따뜻한 만화로!

[도서]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 오카노 유이치 글, 그림 만화책이다. 요즘 많이 쓰이는 용어로는 '그래픽 노블'되겠다. 그러나 책이 전부 만화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만화에 간간이 글이 섞여 있는 구조다. 환갑이 넘은 작가 '오카노 유이치'가 치매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다. 그러나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다. 오히려 피식피식 웃음이 나고, 내내 유쾌하다. '페코로스'란 작가의 지인이 붙여준 별명이란다. 작은 양파란 뜻이라고. 그 이름처럼 그의 머리는 반질반질, 동글동글한 대머리다. 그의 대머리는 꽤나 유용하다. 치매 걸린 어머니가 자신을 못 알아 볼 때 대머리를 들이밀면 '유이치 구나' 할 때도 있고, 대머리를 쑥 내밀면 어머니가 재빨리 내리치곤 하니 늙은 어머..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 - 별이 되어 남은 시인, 윤동주

[책] 별을 스치는 바람 - 이정명 지음 : 별이 되어 남은 시인, 윤동주 줄거리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 그곳에서 제일 악랄하기로 소문난 교도관 '스기야마 도잔'이 잔혹하게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 그 사건의 해결을 맡은 건 '와타나베 유이치'라는 3개월 차의 신임 교도관이다. 아직 채 스무 살도 되지 않은 학병 출신으로, 전쟁은 어린 그까지 교도소의 간수로 만들었다. 와타나베가 가진 단서는, 사망한 '스기야마 도잔'의 주머니에서 나온 시 한 편. 그리고 그는 검열관이던 스기야마 도잔의 소지품 중에서 또 다른 시를 발견한다. 와타나베 또한 책과 글을 사랑하는 청년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그 시에서 결국 한 명의 한국인 수용자에까지 이르는 연결고리를 발견한다. 그에게 씌워진 일본어 이름, 히라누마 도주, 그를..

[영화] 도서관 전쟁 - 미디어 검열, 당신의 사고를 통제한다!

[일본영화] 도서관 전쟁 (図書館戦争, Library Wars) : 미디어 검열, 당신의 사고를 통제한다! / 사토 신스케 감독 / 에이쿠라 나나, 오카다 준이치 출연 미디어 검열로 대중을 통제하려는 권력과, 그에 맞서 생각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자들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 영화로, '도서관 전쟁'의 원작은 소설책이며, 후에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이어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 주연은 일본 드라마 '메이의 집사'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에이쿠라 나나와, 오카다 준이치가 맡았다. 줄거리 가까운 미래인 2019년의 일본, 미디어의 검열을 강화하는 '미디어 양화법'이 시행된 지 30년째를 맞고 있다. 양화법에 의해, 많은 책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불타고, 서점은 ..

[소설] 28 - 정유정 : 극한 상황에 던져진 인간의 선택

[책] 28 – 정유정 지음 : 극한 상황에 던져진 인간의 선택 화양, 불볕이란 뜻을 가진 도시. 그곳에서 처음 '빨간 눈' 환자가 발생한다. 개 번식업자의 집에서 개들이 죽고, 그 주인 남자도 의식을 잃은 채였다. 그 남자의 눈은 마치 피를 머금은 듯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리고 그와 접촉한 구급대원, 병원의 간호사와 의사를 시작으로, '빨간 눈'이라 불리는 전염병은 무섭게 퍼져나간다.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고, 치료 법도 없는 가운데, 한번 감염되면 무서운 속도로 사망에 이른다. 병은 점점 도시 전체를 휩싸며 퍼져나가고, 국가에서는 급기야 화양을 통제하기에 이른다. 현재 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마저, 그 도시 안에 전염병과 함께 가두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화양은 점점 끔찍한 악몽으..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 소멸할 모든 것들에 대한 감탄

[책] 두근두근 내 인생 – 소멸할 모든 것들에 대한 감탄 / 김애란 지음 아버지, 나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나를 다시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아버지가 운다.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부모님은 17살 때 '아름'이를 낳았고, 이제 아름이는 17살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이란 자로 측정할 수 없는 생을 살았다. '조로증'이라고 불리는 병에 걸린 아름이는 이미 노화된 노인의 신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러 증상으로 인한 고통의 시간은 아름이로 하여금 남들보다 긴 시간 속에 홀로 있도록 만들었다. 아름이의 신체 나이는 여든을 넘었다. 심장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고, 피부는 탄력을 잃었으며, 눈은 곧 어둠에 갇히게 될 것이다..

[영화] 아메리칸 허슬 - 물고 물리는 사기판, 최후의 승자는?

[영화]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 물고 물리는 사기판, 최후의 승자는? / 데이빗 O. 러셀 감독 /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출연 ■ 줄거리 ■ 어려서부터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체득한 어빙(크리스찬 베일). 그는 매혹적인 여자 시드니(에이미 아담스)와 손잡고, 사기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끈다. 그리고 어빙과 시드니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FBI 요원의 수사망에 걸려들어, 결국 시드니가 감옥에 갇히게 된다. FBI요원인 리처드(브래들리 쿠퍼)는, 어빙과 시드니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그들의 천재적인 사기 수법을 이용해서, 딱 4명의 범죄자만 끌어들여 잡게 해주면 그들을 풀어주겠다고. 선택의 여지가 ..

[소설] 7년의 밤 - 정유정 : 끝나지 않은 사건, 7년 전의 진실

[책] 7년의 밤 - 끝나지 않은 사건, 7년 전의 진실 / 정유정 지음 세상은 '지난 밤의 일'을 '세령호의 재앙'이라 기록했다. 아버지에게 '미치광이 살인마'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는 '그의 아들'이라 불렀다. 그때 나는 열두 살이었다. 아버지 '현수'가 세령댐의 관리자로 발령을 받아, 가족이 함께 세령 마을로 이사를 갔다. 아들 서원이 12살 때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참극이 벌어졌다. 서원의 아버지는 '세령'이란 이름의 소녀를 죽였다. 그리고 이어 소녀의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부인이자 서원의 엄마를 죽였다. 그리고 그것으로 모자라 댐의 수문을 열어 저지대 마을 주민의 반을 물에 휩쓸려가도록 만들었다. 그 후로 서원은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7년을 살았다. 친척들 집을 전전하다 결국..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 따끈한 빵이 전하는 온기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しあわせのパン, Shiawase no pan) - 따끈한 빵이 전하는 온기 / 미시마 유키코 감독 / 하라다 토모요, 오오이즈미 요 출연 여주인공 '리에'는 어렸을 때 [달과 마니]라는 그림책을 좋아했다. 그림책 속에서 마니라는 이름의 소년은 자전거에 달을 싣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린다. 그런데 어느 날, 야윈 달이 말한다. "태양을 따다 줄래? 하늘에 같이 있으면 너무 눈이 부셔." 그러나 마니는 이렇게 대답한다. "안돼. 태양을 따 버리면 너 또한 없어질 테니까. 중요한 건 네가 비춤을 받고, 또 비추어 주고 있다는 거야." 그러나 어른이 되어 리에는 사회생활에서 상처를 입고, 단 하나의 가족인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래서 리에는 생각했다, 더 이상 나에게 마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