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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웨이브 - 북유럽을 덮친 쓰나미, 생존 대피 시간 단 10분!

스위벨 2016. 7. 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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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 더 웨이브

(Bolgen , THE WAVE)

 

/ 로아 우다우그 감독

/ 크리스토퍼 요너, 아네 달 토르프, 조나스 호프 오프테브로, 이디스 하겐루드 산드 출연

 


시속 600km의 쓰나미,

생존 대피시간 단 10분!

북유럽을 덮친 사상최악의 재난!


    더 웨이브 줄거리, 내용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지역. 이곳은 아름다운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 언제 지진과 산사태를 일으킬지 모를 위험한 지형이기도 하다. 지질 연구원인 크리스티안은 이곳의 지진 통제센터에서 근무한다. 그러나 내일이면 가족과 함께 이곳을 떠나 대도시로 이사 갈 예정이다.


드디어 이사를 가는 날, 하지만 크리스티안은 평소에 보지 못한 이상한 수치와 징후들을 발견하고 신경이 곤두선다. 그러나 동료들은 크리스티안이 너무 심각하게 염려하는 것이라며, 데이터 오류일 테니 자신들에게 맡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크리스티안은 그 문제를 놓고 떠날 수 없어 결국 가족들과 약속한 배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결국 크리스티안 가족은 하루 더 머무르게 된다. 


크리스티안은 마지막으로 집에서 자고 싶다는 막내딸과 함께 집으로 향하고, 호텔에서 일하는 아내는 호텔에서 아들과 보내기로 한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크리스티안은 심상치 않은 기미를 느끼고 서둘러 데이터를 확인한다. 그리고 이제 곧 산사태와 함께 거대 쓰나미가 몰려 올 것을 직감한다. 크리스티안은 지진통제센터의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다급히 경고를 울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크리스티안은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서둘러 대피를 시도한다. 그러나 아내와 아들은 호텔에 따로 떨어져 있는 상황! 하지만 이제 쓰나미가 덮쳐오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10분!

 

 

◇◆◇

 

영화 '더 웨이브'는 재난 영화의 정석을 아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재난의 현장, 재난 속에서 흩어지게 된 가족, 가족을 찾아야 하고, 생명의 위기 상황에서 가족을 구해내야 하는 아버지. 상당히 익숙한 그 일련의 과정들, 더 '웨이브'는 그 경로를 아주 차곡차곡 따라간다.

그래서 '더 웨이브'가 신선하고 새로운 재난영화는 아니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재난영화가 가져야 할 필요 요건은 갖춘 영화, 라고 말하고 싶다.


 

때문에 영화 더 웨이브가 가진 장점 혹은 관객에게 주는 특별함은, 인물이나 사건 속에 있지 않다. 영화의 특장점은, 재난 현장의 배경이 되는 그 '장소의 특별함'에서 만들어진다.

먼저 영화 '더 웨이브'는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는 숫자가 적었던 북유럽, 그 중에서도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진 영화다. 당연히 영화의 배경도 노르웨이다. 때문에 북유럽하면 가장먼저 생각나는 아름다운 '피오르드'가 영화 속에 가득 담겨 있다. (피오르드 : 빙하가 만든 계곡에 바닷물이 들어와 침식된 지형 = 협만). 내가 영화 '더 웨이브'를 보고 싶었던 이유 중에는, 아름다운 노르웨이의 풍광을 보고 싶었던 마음이 상당히 컸다.


 

그에더해 영화 속 재난이 단지 '상상'이나 '가능성'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사건과 인물이 한층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북유럽의 피오르드에서 발생한 '재난'은 과거 몇 차례 벌어졌던 '실제(실화)'이고, 앞으로도 언제든 현실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영화 더웨이브 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실제로도 북유럽의 피오르드 빙하 지형은 상당히 위험한 상태고, 이미 세 번의 무시무시한 산사태와 쓰나미기 발생했다고 한다. 이 지역은 지금도 일년에 15cm정도씩 산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더군다나 산사태가 일어날 경우 단지 산사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을 요동치게 만들어 쓰나미까지 올 수 있다고.

 

사실 많은 사람의 로망인 '피오르드'인데, 그 곳이 지질학적으로 상당히 위험한 상태에 놓인 곳이란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그래서 영화 '더웨이브'를 보면서 이런 사실들이 꽤나 놀라우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다. 더군다나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니, 영화 속에서 그 아름다운 장소가 무시무시한 쓰나미로 덮여갈 때의 느낌은 더욱 거대했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 '더 웨이브'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더 웨이브' 속 재난은 자연의 무서움을 느끼게 했다. 또한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장면을 보여주었고, 선량한 사람들을 냉혹한 선택 속으로 내몰기도 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주인공 가족만큼은 무사했으니,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그들 가족은 모두 크게 다치지도 않은 채 모두 재난을 피해 살아났다. 


 

이처럼 '더웨이브'는 익숙한 재난 영화의 과정을 착실하리만치 밟고, 그에 더해 상당히 구식이라고도 느껴질 수 있는 뻔한 클라이맥스를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치 흔한 전쟁 영화 속에서 임무를 마친 영웅들이 귀환하듯, 아버지, 오빠, 엄마가 나란히 걸어 나타나며, 가족을 기다리던 막내 딸의 시야에 잡힌다! (와우!)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생각해보니, 그런 뻔하디 뻔한 해피엔딩도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과거 실제로 벌어졌고, 앞으로도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는 그런 재난에서라면 더더욱, 기적 같은 희망과 동화같은 결말이 있기를 바라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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