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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비의 계절에 찾아온 기적! (다케우치 유코 주연)

스위벨 2015. 6. 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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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会いにゆきます, Be With You)


: 비의 계절에 찾아온 기적!

 


/ 감독 - 도이 노부히로

/ 출연 - 다케우치 유코 (아이오 미오), 나카무라 시도 (아이오 타쿠미), 타케이 아카시 (아이오 유우지)

 

 

"처음부터 다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나를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어제부터 전국에 장마가 시작되었다. 장마라는 것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처럼, 거센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오랜 가뭄으로 걱정이 많았던 만큼, 올해의 장맛비는 유난히 반가웠다.

 

비의 계절. 이 장마 기간을 이렇게 말한 영화가 있었다. "비의 계절에 돌아올게."하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줄거리, 내용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자상한 엄마였던 미오(다케우치 유코)가 죽었다. 그리고 행복했던 집에는 남편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와 6살난 아들 유우지(타케이 아카시)만 남았다. 그런데 아내는 죽기 전 아들에게 그림책을 남기며 이상한 약속 하나를 했다.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올게."

  

 

장마가 시작되던 어느 날. 자주 가던 숲길을 걷던 아빠와 아이 앞에 아내가 나타난다. 얼굴이나 생김새, 목소리 등 모든 것이 '미오'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녀는 모든 기억을 잃었다. 타쿠미와 유우지가 누구인지, 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는 그녀를 집으로 데리고 오고, 어색하기만 했던 세 사람은 함께 지내면서 점점 예전의 분위기를 되찾아 간다. 그녀는 아들 유우지를 자연스럽게 보듬고, 타쿠미와도 다시금 사랑에 빠진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세 사람. 그러던 어느 날, 미오는 유우지가 보관하던 상자에서 자신이 썼다는 일기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일기장 속에는 자신이 돌아온 지 6주 후, 비의 계절이 끝나면 타쿠미와 유우지를 다시 떠나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

 

굉장히 청아한 느낌이 드는 영화다. 맑고 서정적인, 내리는 비처럼 마음이 촉촉히 적셔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제목이기도 한 이 문장을, 영화를 보면서는 여주인공 미오(타케우치 유코)가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는 걸 뜻하는 말인가 했다. 그런데 영화의 마지막, 반전과 비밀이 풀리면서 "지금 만나러 가겠다"는 그 말의 진짜 의미가 드러난다.

  

 

사랑하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는, 참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은 그 모든 안 되는 이유들을 떼어놓고, 사랑에게 달려가는 선택을 한다.

비의 계절에 찾아온 기적은 그녀로 하여금 그런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다. 한여름 태양빛 아래에 있는 수많은 해바라기만큼이나 눈부시고 아름다운 선택을.

 

똑, 똑,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오늘은 그런 사랑에 물들어 보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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