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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미스터리 사이언스 - 다양한 미스터리에 대한 과학적 접근

스위벨 2014. 7. 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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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스터리 사이언스

 – 파퓰러 사이언스 저


: 과학적 입장에서 살펴본, 다양한 미스터리


   


★ 미국 CIA는 외계인 사체를 직접 부검했다는 주장이 있던데?

★ 지구 밑에 다른 세계가 있대! 블루홀이 그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래.

★ 피라미드에 외계인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 심해 바닷속에 괴물이 산다는데… 그럼 설인이 없으란 법도 없지.



미스터리, 불가사의, 혹은 이런저런 음모론. 이러한 것들의 공통점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논의는 언제나 흥미롭다는 것이다.


미스터리에 대한 증거와 여러 신빙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무언가 미심쩍은 것이 있으니 미스터리에 대한 소문이 이처럼 퍼지지 않았겠나 하며 이런저런 논리를 펼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사실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는 게 세상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어쩐지 의문은 있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는 이러한 일들을 과학적인 틀 안에서 풀어보자'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책의 제목에 당당하게 '사이언스'를 표방하고 있듯이, 이 책은 '카더라' 하는 이야기들을 현대 과학적 지식에 비추어, "과연 그 카더라 통신이 하는 말이 현실적으로 얼마만큼 가능할까?"에 대해 논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이라고 해서 어렵지 않다. 중학교, 혹은 초등학교 기초 과학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나도 과학분야의 책은 많이 접해보지 않았으나, 이 책은 정말 한달음에 모두 후루룩 읽어질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책 속에서는 누구나 흥미를 가질만한, 하지만 누구 하나 속 시원히 대답할 수 없는 문제들이 언급된다. 물론 이러한 문제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까닭은, 현대 과학이 이 문제들을 말끔하게 풀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도 제시한 문제에 대한 확답은 주지 못한다.

다만,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고, 현대 과학에서의 기술로는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하다 혹은 불가능하다, 이 주장에 대한 이러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 정도로 논의된다.  뜬금 없는 소문이나 상상력에 기댄 것이 아니라, 과학에 비추어 어디까지가 가능하고, 어디까지가 불가능한가 하는 것들을 보는 것이다.

 

과학으로 동물을 복제하고, 기후를 조종하고, 멀리 떨어져서도 몰래 적의 동향을 살필 수 있고, 인간 수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며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과학이지만, 이러한 미스터리를 대할 때마다 느끼게 된다. 우리는 이 우주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이 산재해 있는지 하는 것들을 말이다. 

 

누군가가 나타나 이러한 것들에 대한 확답을 해 준다면, 속이야 뻥 뚫린 듯 시원하겠지만, 이런 미스터리가 풀리고 나면 아마 인간은 다른 미스터리를 찾아낼 것이다. 그 당대의 과학으로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숱한 카더라 통신을 만들어 내며 따라다니리라. 

하지만 그렇기에 이 지구상의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하고,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궁금증과 호기심, 미스터리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인간의 본성. 그렇기에 설사 지금은 비록 답을 구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논의는 언제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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