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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11

힘겨운 날, 버거운 날에 읽고 싶은 책

힘든 오늘을 보내는 우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내가 슬픔을 견디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침대에 들어가 이불을 덮어쓰고, 울다 지쳐 잠이 드는 것이다. 한참을 울고 울다 지쳐서 제 풀에 잠이 들었다 깨고 나면 '나 뭐했지' 하는 생각과 함께, 슬픔에서 조금 빠져 나와 일상으로 돌아와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되곤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책 읽기다. 이상하게 속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내 치부를 다 알고 있는 가까운 친구는 물론이요, 가족에게도 들키기 싫은. 그럴 때 습관적으로 책을 펼친다. 그러면 굳이 나에게 하는 말은 아닐 것이 분명한 책 속의 문장 하나도, 꼭 나에게 해 주는 말처럼 들릴 때가 있다. 조금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달복달하던 생각도 잠잠하게 가라앉..

[에세이] 뭉클하면 안 되나요? -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뭉클’ (마스다 미리)

[도서, 책] 뭉클하면 안 되나요? :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뭉클'의 순간들! / 마스다 미리 지음 책 제목 '뭉클하면 안 되나요?'에서 엿볼 수 있듯, 이 책은 작가 마스다 미리가 '뭉클'하고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그녀가 뭉클하는 순간은 결코 특별한 순간들이 아니다. 남자의 팔뚝에 난 힘줄이나,후진 할 때의 모습 등, 단지 여자들의 흔한 드라마 속 환상에만 머물러 있는 그런 '뭉클'은 더더욱 아니다. "뭉클함이란 뜻밖에 단순하답니다.한 번 더 말하죠. 뭉클함이란 단순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미 뭉클함이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마스다 미리가 느끼는 그녀의 '뭉클'은, 일상으로 벌어지는 작은 순간들이 마음을 아주 잠시 움직..

[영화, 애니메이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 말을 봉인당한 소녀의 노래

[애니]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心が叫びたがってるんだ, The Anthem of the Heart) /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 / 미나세 이노리, 우치야마 코우키, 아마미야 소리 목소리 출연 가슴에 가둔 말들이 자꾸만 넘쳐 흐른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 줄거리, 내용 밝고 활발한 수다쟁이 꼬마 '준', 어느 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준이 내뱉은 한 마디로 준의 부모님은 이혼하게 된다. 모든 것이 자신이 한 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준 앞에 달걀요정이 나타나고, '준'의 입을 봉인한다. 고등학생이 된 준, 그녀는 말을 잃었다. 말만하면 찾아오는 극심한 복통 때문에,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입을 열지 않는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은 그런 준을 학교 행사인 지역교류회의 준비임원 중 하나로..

[소설] 49일의 레시피 - 죽은 엄마가 남겨 준 행복 레시피!

[책, 도서] 49일의 레시피 / 이부키 유키 지음 "처방전. 우리가 다시 일어나게끔 엄마가 남겨준 49일의 생활 레시피였던 거예요." 줄거리, 내용 아내 오토미가 죽었다. 홀로 남은 남편 아쓰타 료헤이는 음식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고, 생활은 엉망이다. 그런데 한 젊은 여자가 그의 집을 찾아온다. 금발에 까만 얼굴을 한 채 당돌한 태도의 '이모토'. 그녀는 료헤이의 아내가 죽기 전, 자신의 죽음 이후 49일동안 집안일을 부탁했다고 말한다. 료헤이는 거절하지만, 이모토는 이미 죽은 오토미에게 돈을 받았다며, 막무가내로 집안일을 돌보려 한다. 료헤이가 난감해하고 있는 차에, 결혼해 따로 살고 있는 외동딸 '유리코'도 갑작스레 집을 찾아온다. 유리코는 남편의 외도로 깊은 상처를 받은 데 이어, 내연녀가 남편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히로세 스즈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 Our Little Sister)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카세 료 출연 아버지와 헤어진 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줄거리, 내용 조그만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사는 세 자매,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치카(카호). 그녀들은 15년 전 외도로 인해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상당히 무미건조하게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다. 하지만 새엄마 곁에 남겨질 이복동생 '스즈(히로세 스즈)'가 마음에 걸린다. 중학생인 스즈의 엄마는 이미 죽고, 아버지는 또 다른 세 번째 부인과 살고 있었던 것. 첫째 사치는 스즈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하고, 스즈..

[책]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 그 화에 슬픔은 있니? (마스다 미리)

[도서, 에세이]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 마스다 미리 지음 잠 못 이룰 정도로 화가 나 있는 자신에게 질문한다."그 화에 슬픔은 있니?" 담백하고 소소한 에세이와 만화로 사랑받는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이다. 마스다 미리는 그 동안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꽤 많은 수의 책을 펴냈다. 사랑, 결혼, 여행, 가족… 그런 그녀가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바로 '화'다. '화'.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단어다. '화'에 관련된 책이며 방송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화'가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표출될 때는 범죄 등의 사회문제가 되고, '화'가 억눌린 채 표출되지 못할 때는 개인의 인생을 좀먹게 된다. 그래서 '화'를 바르게 내는 것, '화'를 잘 다스리는 것, 그것이 중요해졌다. 그..

[책, 에세이] 아빠라는 남자 - 다가갈수록 어려운, 아빠라는 남자 (마스다 미리)

[도서] 아빠라는 남자 (オト-さんという男) / 마스다 미리 지음 다가가면 갈수록 어려운 그 남자, 아빠라는 남자 "아빠는 단순한 듯하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다.딸에게 허물없이 대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엄마를 통해 전달하는 아빠, 자식들에게 관심 받고 싶은 마음을 늘 에둘러 표현하는 아빠, 애정 표현을 이상한 방식으로 해서 오해를 사기도 하는 아빠. 아빠는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책은 마스다 미리의 담백한 에세이와 소소한 재미가 있는 만화가 함께 어우러진다. 에세이 한 두 페이지와 그와 이어지는 내용의 만화 두 페이지 정도가 한 꼭지를 이룬다. 나는 마스다 미리의 꾸밈없는 글과 소소한 유머가 있는 만화 모두 좋아하기에, 이렇게 둘을 함께 볼 수 있는 책이 좋다. 프로야구에 열광하는 남..

[소설] 지옥계곡 - 지옥계곡을 떠난 이후, 우리는 용서받을 수 없었다!

[추리소설, 스릴러] 지옥계곡 /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지옥계곡을 떠난 그날 이후, 우리는 용서받을 수 없었다." 줄거리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산악구조대원 로만은 산에서 내려오다가 누군가 혼자서 산길로 올라간 발자국을 발견한다. 눈 오는 날씨에 등산은 위험하다는 생각에, 로만은 발자국을 쫓아 올라간다. 계곡의 다리에 이르러서야 겨우 따라잡은 로만. 그러나 앞서 가던 여자는 다리 중간에서 계곡으로 뛰어내리려 하고, 그 순간 로만은 간발의 차로 그녀의 팔을 잡는다. 그러나 웬일인지 그녀는 갑자기 나타난 로만을 공포에 가득 찬 눈길로 바라보다가, 있는 힘껏 잡힌 손을 빼내고 결국 계곡으로 떨어져 사망한다. 사망한 여자의 이름은 라우라. 그녀의 마지막 눈길, 공포에 찬 그 눈이 계속 신경 쓰였던 로만은..

[책]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 작은 행복으로 채우는 그득한 삶

[책, 만화]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 작은 행복이 채우는 그득한 삶 / 마스다 미리 지음 '여자 공감 만화'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이다. 마스다 미리의 책은 마치 내 이야기처럼, 혹은 친구의 이야기처럼 사소하지만 내 마음을 꼭 집어 알아주는 내용으로, 이러한 별칭을 얻었다. 그런 만큼 마스다 미리의 책에는 여자가 주인공인 책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은 한 쌍의 부부가 주인공이다. 책은 1,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는 부인 치에코 씨와 구두 수선 가게를 운영하는 남편 사쿠짱, 결혼 11년 차의 이 부부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을 그려냈다. 책 속에서는 두 사람의 일상이 펼쳐진다. 그런데 정말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간다..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 보기

[도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 혜민 스님 지음 평소에 나는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혹은 마음을 다독이는 류의 책들을 별로 읽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휴가지에서, 참 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마 이 책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장기간 제목을 본 책이 아니라면 집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잠시 공백이 된 시간 동안 무료함이나 달래 볼까 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그러나 처음의 그 생각과는 달리, 결국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실 나는 꽤나 빠른 속도로 이 책을 읽어 나갔다. 물론 천천히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보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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