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후감 95

[소설]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여진구 주연 영화 원작 소설)

[소설]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지음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원작 소설 / 여진구, 이민기 주연) 줄거리 비가 내렸고, 그는 길을 잃었다. 집에 가고 싶을 뿐이었다. 길을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25세 남자인 이수명은 후줄근한 추리닝을 입고 있었고, 부스스한 머리는 치렁치렁 길었고, 말은 더듬었다. 여자는 자기에게 다가선 남자에게 놀라 도망가려 했고, 수명은 얼떨결에 여자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 그 순간, 수명은 성추행범이 되었다.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수명의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 경찰은 물론이요, 아버지까지 그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다시 정신병원에 갇혔다. 그리고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는 성격인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평생 나오지 못..

[소설] 도토리 자매 - 외로운 사람들의 비밀 친구 / 요시모토 바나나

[책] 도토리 자매 - 요시모토 바나나 : 외로운 사람들의 비밀 친구 "도토리 자매" 우리는 도토리 자매입니다. 이 홈페이지 안에만 존재하는 자매죠. 별거 아닌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일, 없으세요? 언제든 우리에게 메일 주세요. 어떤 내용이든 괜찮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장은 꼭 보내겠습니다. 자매인 돈코와 구리코는 '도토리 자매'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에게든 메일을 보내고 싶은데, 아는 사람에게는 보내고 싶지 않을 때 마침 딱 좋은 존재'라는 컨셉이다. 자매의 이름인 돈코와 구리코를 합치면 '돈구리' 일본어로 '도토리' 라는 뜻이 된다. 두 자매는 확연히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다 활동적이고 연애 그 자체를 사랑하는 언니 '돈코', 내향적이고 자신의 내부에 머무를..

[소설] 흑룡전설 용지호 - 자전거를 타고 날아보자, 팔짝!

[책] 흑룡전설 용지호 (제 4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 김봉래 지음 "양재천에 드래곤이 있다!" 언제부턴가 양재천 자전거길을 오가는 라이더들 사이에서 '양재천에 가면 드래곤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 입소문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줄거리 평범한 중학교 3학년 학생 용지호. 그는 조금은 어리숙하고 소심한 남학생이다. 그의 친구는 개그맨을 꿈꾸는, 그러나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별 영향력 없는 '오밤' 정도. 어느 날 아빠가 회사에서 자전거를 받아오게 되고, 자전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 지호는, 양재천을 따라 대치동에 있는 학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지..

[소설] 28 - 정유정 : 극한 상황에 던져진 인간의 선택

[책] 28 – 정유정 지음 : 극한 상황에 던져진 인간의 선택 화양, 불볕이란 뜻을 가진 도시. 그곳에서 처음 '빨간 눈' 환자가 발생한다. 개 번식업자의 집에서 개들이 죽고, 그 주인 남자도 의식을 잃은 채였다. 그 남자의 눈은 마치 피를 머금은 듯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리고 그와 접촉한 구급대원, 병원의 간호사와 의사를 시작으로, '빨간 눈'이라 불리는 전염병은 무섭게 퍼져나간다.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고, 치료 법도 없는 가운데, 한번 감염되면 무서운 속도로 사망에 이른다. 병은 점점 도시 전체를 휩싸며 퍼져나가고, 국가에서는 급기야 화양을 통제하기에 이른다. 현재 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마저, 그 도시 안에 전염병과 함께 가두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화양은 점점 끔찍한 악몽으..

[소설] 7년의 밤 - 정유정 : 끝나지 않은 사건, 7년 전의 진실

[책] 7년의 밤 - 끝나지 않은 사건, 7년 전의 진실 / 정유정 지음 세상은 '지난 밤의 일'을 '세령호의 재앙'이라 기록했다. 아버지에게 '미치광이 살인마'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는 '그의 아들'이라 불렀다. 그때 나는 열두 살이었다. 아버지 '현수'가 세령댐의 관리자로 발령을 받아, 가족이 함께 세령 마을로 이사를 갔다. 아들 서원이 12살 때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참극이 벌어졌다. 서원의 아버지는 '세령'이란 이름의 소녀를 죽였다. 그리고 이어 소녀의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부인이자 서원의 엄마를 죽였다. 그리고 그것으로 모자라 댐의 수문을 열어 저지대 마을 주민의 반을 물에 휩쓸려가도록 만들었다. 그 후로 서원은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7년을 살았다. 친척들 집을 전전하다 결국..

[소설] 망향 - 미나토 가나에

[단편 소설집] 망향 / 미나토 가나에 지음 [고백]이란 소설로 유명한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단편소설집이다. 소설 [고백]의 인상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후속 작품을 낼 때마다 [고백]과 비교당해야 했던 미나토 가나에였다. 그런 그녀는 이 단편집에 수록된 '바다별'로 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책 속에는 총 6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는 '시라쓰나지마'라는 섬 안에서 벌어진다. 망향 저자 미나토 카나에 지음 출판사 레드박스 | 2013-12-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 고백을 뛰어넘는 미... 줄거리 귤꽃 섬에서 귤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엄마, 언니,..

[소설] 비정근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비정근 – 히가시노 게이고 주인공인 '나'는 초등학교의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는 정교사가 병가를 내거나, 출산 휴가를 갔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만 그 반을 맡아 가르치는 일이다. 몇 개월 후면 인연이 끝날 아이들이기에 나는 아이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나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교사로서 가져야 하는 지나친 책임감도 싫다. 그저 잠시 있는 동안 내가 해야 할 것들을 하고, 문제 없이 계약 기간을 마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나의 바람과는 달리, 가는 학교마다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미스터리 작가 지망생인 나는 또 어쩔 수 없이 그 사건 안으로 들어가 해결사 노릇을 하고 만다. 오늘도, 학교에서는 사건이 벌여졌다. 비정한 세상, 비정하게 ..

[소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메리 앤 섀퍼, 애니 베로스

[편지 소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메리 앤 섀퍼, 애니 베로스 지음 1946년, 서른 두 살의 여성 작가 줄리엣은 영국에 살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은 끝났지만, 여전히 복구가 되지 않고 남아있는 전쟁의 참상이 곳곳에 존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줄리엣의 것이었던 의 책이 문학 행사에서 팔려나가고, 그 책은 채널제도 건지 섬에 사는 '도시'라는 남자의 손에 까지 흘러가게 된다. 그리고 줄리엣은 그로부터 뜻밖의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전쟁으로 인해 건지 섬에는 서점이 하나도 남질 않았고, 그래서 줄리엣이 찰스 램의 다른 책을 구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느냐는 내용의 편지였다. 그리고 그 편지 속에는 자신이 건지 섬의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회원이며, 그 북클럽은 독일군의 눈을 피해 벌인 '돼지..

[소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과거 올림픽 대표 스키선수였던 '히다 히로마사'. 그는 별다른 성과 없이 스키 선수를 은퇴하고, 스포츠센터의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못다이룬 스키에 대한 열망은, 현재 스키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딸, '카자미'에게 쏟는 정성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에게 어느 날 '유즈키'라는 이름의 남자가 찾아온다. 현재 스키 유망주로 손꼽히는 카자미와, 과거 올림픽 대표 선수였던 아버지 히다. 이들 부녀의 유전자를 토대로, 스포츠에 유리한 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히다는 DNA 채취를 완강히 거부하며 유즈키를 돌려보낸다. 카자미가 이룬 성과는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그 속에는 아무도 알지 못..

[여행기] 메갈로 마니아 - '온다 리쿠'의 과대망상, 라틴아메리카를 날다

[책] 메갈로 마니아 (Megalomania) - 작가 '온다 리쿠'의 라틴아메리카 여행기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가인 '온다 리쿠'가 쓴 라틴 아메리카 여행기다. 대표 작품으로는 [밤의 피크닉], [Q & A], [달의 뒷면], [삼월은 붉은 구렁을], [유지니아] 등이 있다. 온다 리쿠가 쓰는 소설 속에는 보통 추리, 미스터리, 그리고 SF와 귀기 등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때문에 그런 작품을 쓰는 작가의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종류의 범상치 않은 상상력과 생각들이 가득 혼재되어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번 여행기의 제목도 '과대망상'을 뜻하는 '메갈로 마니아'다. 나는 온다 리쿠의 소설을 여럿 읽어 보았고, 그녀가 쓰는 소설을 꽤나 즐겁게 읽는 독자 중 한 명이다. 특히, '밤의 피크닉'을 상당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