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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여행 2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8. 우도 – 하얀 모래가 있는, 홍조단괴 해빈 (서빈백사)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8. 우도 – 하얀 모래가 있는 해변, 홍조단괴 해빈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있던 내게 친구가 말했다. 제주도 여행 중에 자기는 우도가 제일 좋았다고. 나는 그 말을 떠올리며 부푼 마음으로 우도행 배를 타러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창구로 가서 우도행 배표를 달라고 하자 매표소 언니가 빠르게 말을 전했다."지금 들어가실 수는 있는데, 무조건 1시 배 타고 다시 나오셔야 해요. 그 후에는 배가 안 뜨거든요."엥? 지금 타려는 배는 11시 배였다. 그럼 고작 2시간 만에 우도에서 나와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것도 들어가는 배를 타는 시간까지 합쳐서."바람 때문에 파도가 쳐요." 내일 다시 갈까 싶은 마음에 들어 창구 앞에서 망설이다가, 내일이라고 날씨가 맑을 소냐 싶어서 표를 끊어..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7. 성산일출봉 - 해를 기다리는 마음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7. 성산일출봉 : 해를 기다리는 마음 비가 내리길 바라는 제사가 기우제라면, 날씨가 맑길 바라는 제사는 무어라 할까? 그런 게 있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그저 '맑을 청(凊)자를 써서 기청제?' 라고 혼자 생각했는데 용케도 맞았다. 찾아보니 정말로 있었다, 기청제라는 이름의 제사가. 그 효과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뤄두고라도, 딱 요즘의 내게 필요한 의식이 분명했다. 제주도의 겨울엔 원래 이렇게 비가 자주 오는 건지, 아니면 내가 간 때가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인 건지, 아니면 정말 우연히 나의 날씨 운이 나빴는지, 그도 아니라면 정말 내가 비구름을 몰고 다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비와 함께 걸어야 했다. 아침부터 날씨는 꾸물꾸물하고 흐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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