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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이 있었다.
누구에게는 사소할 수도 있는,
그러나 나에게는 더없이 마음 아픈.. 그런 일.
괜찮지 싶다가도 순간순간 툭툭, 마음이 내려 앉았다.
괜찮지 싶다가도 순간순간 툭툭, 마음이 내려 앉았다.
그리고는 곧 발작하듯 눈물이 쏟아졌다.
도저히 가만히 견딜 자신이 없어, 몇 가지만 간단하게 싸들고 길을 나섰다.
그리고 몇 해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지만 막상 가보지는 못했던... 그 곳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어느덧 나는 낯선 도시에 와 있다.
도저히 가만히 견딜 자신이 없어, 몇 가지만 간단하게 싸들고 길을 나섰다.
그리고 몇 해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지만 막상 가보지는 못했던... 그 곳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어느덧 나는 낯선 도시에 와 있다.
시외버스에서 내려서는 줄곧 걷고 또 걸었다.
이틀 동안, 무언가 목적의식도 없이 유명하다는 몇 곳을 찾아 다니는데, 차를 탈 생각도 없이 지도만 보고는 걸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도 지나치고, 평소에 좋아하던 유적들이나 전시도 눈으로 슬쩍 훝고 만다.
오늘은 왠지 다 흥미가 없다. 피로하다.
사람들이 사는 좁은 골목 사이로 나 있는 철길.
화물 열차가 다녔다는 그 길.
하지만 어느덧 열차는 사라지고, 철길만 남았다.
양쪽으로 뻭뻭하게 늘어선 작은 집들에 살았을 사람들도... 지금은 거의 떠났다.
그리고 이제는 관광객들만이 대신 오간다.
철길 위로 현재의 시간이 흐른다.
그런데 그 사이로 문득, 과거의 낡은 시간이 느껴진다.
아, 지나갔구나.
그렇게 지나가고, 또 그렇게 남는구나.
그리고는 또 그 위를 걷는다.
그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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