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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엄마 윤지숙, 정말 김혜진을 죽였나? (신은경, 문근영)

스위벨 2015. 12. 3.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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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 엄마 윤지숙이 김혜진을 살해한 범인일까?

 

/ SBS 수목 드라마

/ 문근영, 장희진,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출연

/ 이용석 연출, 도현정 극본

 


자개 상자에 있던 김혜진(장희진)의 손톱을 증거로, 대광목재의 남씨가 김혜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되었다. 남씨는 자백했지만, 순경 박우재(육성재)는 무언가 찜찜함을 느꼈다. 현장검증 시, 남씨가 재연해 보인 김혜진 살인 당시의 모습이 상당히 어설펐기 때문이다.

  

 

사실 남씨는 자신의 부인이 김혜진을 살해 했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대신 범인이 되는 길을 택했다. 그 후 목재소 남씨의 부인은 놀랍게도 윤지숙(신은경)에게 전화를 걸어 "내 남편이 다 뒤집어 썼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지숙은 "그럼 어쩔 건데? 당신이 감옥 가는 거 보다야 낫잖아?"라고 차갑게 응수하며 전화를 끊었다.


 

연쇄살인범 아가씨(최재웅)의 문자로 대광목재 남씨가 아닌 부인이 범인일 가능성을 눈치챈 한소윤(문근영)은, 이번에도 용감하게 혼자 사건 현장을 찾아 목재소의 부인과 마주쳤다. 그리고 살인범인지도 모르는 그녀를 겁도 없이 매섭게 다그친 결과, 남씨의 부인은 뜻밖의 말을 했다.

"그 사람 아니었으면 안 했어. 다 그 사람 때문이야."

 

이어 화면에는 목재소에서 김혜진(장희진)의 목을 조르고 있는 윤지숙(신은경)의 모습이 비쳤다. 윤지숙은 김혜진을 테이블 위로 밀어젖힌 채 그녀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김혜진의 친모인 그녀가 정말 김혜진을 죽인 범인인 걸까? 김혜진은 죽기 바로 전 서기현(온주완)을 만났을 당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인간은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어디까지 쓰레기가 될 수 있을까요? 살인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때 김혜진은 윤지숙이 신장을 주겠다고 했는데도 절망하며 분노한 표정이었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그토록 애원하며 바라던 일이었는데 말이다.

  

 

약사 강주희(장소연)의 말로 미루어 보아, 그때 김혜진은 자신을 괴물로 보는 친엄마의 차가운 거부로 이미 삶을 포기한 후였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대광목재 남씨의 범행을 밝히려고 했다.

 

그러자 윤지숙은 자신의 과거가 밝혀질까 두려워, 범죄 사실을 밝히려는 김혜진을 막기 위해 할 수 없이 신장을 이식해 주겠다고 했을 터다. 자신이 낳은 딸이 살려달라고 애원할 때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더니, 자신의 과거(치부)를 덮기 위해서는 신장을 선뜻 내주겠다고 하는 엄마 윤지숙을 보며, 김혜진은 절망하고 분노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김혜진은 윤지숙의 신장을 받지 않고 대신 과거 범죄를 밝히겠다 주장했고, 결국 윤지숙은 그녀의 목을 조르는 지경까지 갔던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해 본다.

  

 

드라마는 오늘 마지막 화면에서 생모인 윤지숙이 딸 김혜진의 목을 조른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정말 엄마인 그녀가 직접 딸의 목숨을 끊은 걸까?

 

드라마는 윤지숙이 목을 조르는 직접적인 장면을 보여주었지만, 그 죽음에는 대광 목재소 부인도 무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하고, 또 피해자인 김혜진조차도 어느 정도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던 듯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아마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드라마 아치아라의 비밀은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범인이 윤곽을 보인 지금까지도 풀어내야 할 궁금증은 아직 여러 가지가 남았다. 그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드라마가 아치아라 마을의 괴물들이 빚어낸 슬픈 개인사로만 끝나고 말지, 아니면 아치아라 마을에 퍼져 있는 더 큰 비밀과 닿아 있는지도 내일이면 모두 밝혀질 터다.

또한 김혜진이 여러 번 말한 "엄마 살려줘."가, 자신을 죽이려 손을 뻗은 엄마에게 하는 직접적인 외침이 될지, 아니면 죽어가는 순간에 자신을 모른 척 하고 돌아서는 엄마를 향한 간절한 애원이 될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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