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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 몽키하우스와 비밀의 방

스위벨 2015. 11. 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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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의 인권이 가장 보편적인 인권이다."

오늘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꽃들에 관한 인권 보고서 2탄'의 말미에 나온 말이다.

인권. 너무 중요해서, 너무 당연해져서, 이제는 그걸 강조하는 것마저 새삼스러워진 단어.

그러나 오는 TV속에 등장한 그곳에는, 몽키하우스에는 인권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는, 미군 근방에 존재했던 기지촌 여성들과 그녀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면서 처음 느낀 감정은 당혹감과 놀라움이었다.
이것이 어찌 우리 나라 안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는지... 더군다나 국가가 조장했던, 그러나 그녀들이 받는 비인간적 행위에는 눈감고, 은폐했던.

미군위안부라 불렸단다. 심지어 공식문서에까지 그렇게 명시되었다는 그 명칭이 무섭고, 아프고, 이어 화가 난다.

정권의 실세가 조성한 아메리카타운은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줄줄이 표창을 받았단다.

다같이 가난하고 못 먹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가장 힘없던 이들을 내몰아, 그들의 희생을 강요해선 안됐다.
그래서 그런 시절이었다는 말로 회피해선 안된다. 이제 우리는, 최소한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게 잘못이라는 걸 아는 사회가 되었으니까.

이제 암흑속에 있던 그분들이 자신들의 아픔을 들어달라 하신단다. 물론 힘든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도 들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비록 지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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