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추리 소설] 완전연애 - 완전범죄가 있다면, 완전연애도 있다!

스위벨 2015. 9. 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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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책] 완전연애

 

/ 츠지 마사키 (마키 사쓰지) 지음

 


그 죄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완전범죄가 있다면,

상대가 죽을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완전연애도 있다!

  


    줄거리    

  

1. 

일본이 패전한 후의 후쿠시마 온천 마을. 평소 행실이 좋지 않던 미군 대위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가슴을 찔린 채 강으로 떠내려온 시신. 그러나 흉기는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2. 

그로부터 20년 후. 마카리 기업의 회장 때문에 집안이 망하게 된 경쟁사의 아들이 복수를 예고한다. 그는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회장의 딸을 살해하겠다고 말하지만 그 선언 직후, 그는 곧바로 눈사태에 휘말려 사망하고 만다. 그러나 그 후, 그가 예고한 시간, 예고했던 방법 그대로 회장의 딸은 사망한다. 완벽한 밀실 살인으로.


3. 

다시 20여년 후. 얕은 늪에서 익사체가 발견된다. 사망자는 다름아닌 마카리 회장이다. 하지만 용의자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고,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두 장소에서 용의자를 보았다는 두 명의 목격자가 있다. 그로인해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된다.

 

몇 십 년에 걸쳐 벌어진 3건의 사건. 이 모든 사건의 곁에는 유명 화가 나기라 다다스가 존재한다. 한 남자가 평생 품어온 은밀한 사랑에서 비롯된 세 가지 사건. 과연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

 

책의 제목인 완전연애는 '완전범죄'에서 따온 말이다. 이 세상에 죄가 드러나지 않은 범죄를 완전범죄라 말한다면, 상대가 영영 모르는 체로 끝나는 사랑은 '완전연애'라 이름 붙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그 말처럼 책은 한 남자의 드러나지 않은, 그러나 평생에 걸친 질기고 끈끈한 사랑에서 비롯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책은 단지 하나의 사건에서 그치지 않는다. '나기라 다다스'라는 한 사람의 평생에 걸쳐 이루어진 3건의 사건에 대해 다룬다. 한 소년이 청년이 되고, 노인이 될 때까지의 시간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긴다.

 

3건의 살인은 각기 다른 방식과 특색을 가지고 있다. 흉기가 감쪽같이 사라진 첫 번째 사건, 완벽한 밀실에서 벌어진 두 번째 살인 사건, 그리고 완벽한 알리바이 공작과 트릭이 이루어낸 세 번째 사건.

 

책은 긴 호흡으로 누군가의 평생에 걸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벌어진 사건 각각의 생김새가 모두 다른 까닭에 늘어지지 않고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3건의 살인 사건은 화가 나기라 다다스의 죽음과 함께 완전 범죄가 되어 묻히는 듯 했다. 비록 가장 가까운 누군가는 눈치챘지만 말이다.

그러나 마지막 반전이 드러남과 함께, 정작 독자들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주는 것은 그의 '완전범죄'가 아니라, 누군가의 평생에 걸친 '완전연애'다.

  

 

과연 완전연애를 성공한 사람은 누구일까? 자신의 은밀한 사랑을 위해 완전범죄를 성공한 '나기라 다다스'일까, 아니면 상대가 죽을 때까지 그 사랑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완벽하게 숨긴 또 다른 누군가일까?

그리고 그 마음들이 '완전연애'라 한다면, '완전연애'란 참 질기고도 냉혹하며, 독한 사랑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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