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추리 소설]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스위벨 2015. 2. 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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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리소설]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각자의 얼굴에 쓰고 있는 가면,

그 아래 숨겨진 진짜 얼굴은?

 

 


    줄거리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던 도모미. 그녀는 결혼식 일주일 전, 그 교회에 다녀오다가 자동차가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경찰은 그 사고를 단순한 운전 부주의로 결론 지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도모미의 약혼자였던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부모님으로부터 별장에 초대를 받는다. 다카유키는 그 초대에 응하고, 도모미의 부모님과 오빠, 친척과 지인들이 별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도모미의 친구인 시즈에는 도모미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그날 밤, 별장에는 2인조 강도가 침입하고, 별장에 있던 8명의 사람들을 모두 감금 상태로 인질이 된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도모미의 사촌동생인 유키에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정황 상 그녀를 죽인 범인은 강도가 아니라 인질 중 한 사람이었다.


이제 사람들은 강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함과 동시에, 유키에를 죽인 범인을 밝혀내야 한다. 또한 도모미의 죽음에 대한 의혹까지 점점 짙어져 간다. 그에 따라 인질들은 서로를 의심하면서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

 

약혼자 도모미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갑자기 강도의 침입으로 방향이 확 틀어진다. 그렇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던 소설은 유키에의 죽음을 계기로 도모미의 죽음이 다시 한번 수면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강도의 인질이 된 그들은 이제 살아남기 위해 도모미의 살인범을 찾아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가면산장. 처음 다카유키가 산장에 찾아갔을 때, 산장의 현관 위에는 마치 상징처럼 가면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산장에 모인 모든 이들은 진실을 아래에 숨긴 채 가면을 쓰고 있었다. 마치 연극처럼. 그리고 모든 사실이 드러났을 때, 산장의 현관 위에 있었던 가면도 사라지게 된다.

  


장소는 줄곧 산장 내부다. 한 공간에서 모든 이야기가 벌어진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건들이 쉬지 않고 몰아치기에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모든 상황을 뒤집을 반전이 펼쳐진다.


그런데 사실, 나는 소설 중반쯤 읽다가 이런 내용의 반전이 숨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떠올랐다. 그래서 마지막에 큰 놀람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설을 읽는 동안 흥미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인물의 사연이나 벌어진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상황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다. 그래서 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와는 조금 다른 듯한, 색다른 느낌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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