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소설] N을 위하여 - 너를 위해 숨겨둔 그날의 진실! / 미나토 가나에

스위벨 2014. 12. 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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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리소설] N을 위하여 

: 너를 위해 숨겨 두었던 그날의 진실!



/ 미나토 가나에 지음 




    줄거리    

 

도쿄의 한 고급 맨션에서 대기업의 간부인 '노구치'와 그의 아내 '나오코'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네 명의 젊은이들로부터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진술을 받는다.

  

그 결과 아내 '나오코'가 젊은 남자인 '마사토'와 불륜에 빠지고, 그것을 알아챈 남편 '노구치'가 아내를 죽안인 것으로 드러난다. 그 후 그 장면을 목격한 '마사토'가 남편인 '노구치'를 죽였다는 것이다. 결국 마사토는 살해혐의로 체포되어 10년 형을 선고 받는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되었고,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10년의 시간이 지난 후, 그들은 그날의 일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

 

소설은 모놀로그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날 사건 현장에 있었던 네 명의 젊은이가 한 챕터씩 차례차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것으로 책은 구성된다. 이러한 방식은 지금의 미나토 가나에를 있게 한 <고백>이란 책의 구성과도 닮아있다.

 

미나토 가나에의 책에서 이러한 독백, 혹은 모놀로그 방식은 아주 익숙하다. 등장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그 인물의 심리상태를 아주 가깝게 죽 풀어내는 방식이다. 한 인물의 내면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듯한 효과를 주기에, 인물의 심리상태와 더불어 그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은밀하게 풀어내기에 아주 좋다.

 

그런데 미나토 가나에는 이러한 방식을 거의 모든 작품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쓰고 있다. 때문이 이 구성은 작가의 특기이기도 한 반면, 잦은 사용으로 인해 식상하다 말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또야?"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읽어 갈수록 이 책에서는 그 구성이 더 없이 적합했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깊은 인상을 주었던 <고백> 이후로, 독백 형식이 가장 잘 사용된 책으로 꼽고 싶다.


 

4명의 인물들은 차례대로 그날의 일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단지 그날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그 인물들의 과거와 상처까지 드러내며, 그들이 그날 그러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드러낸다.

 

그런데 그 네 명의 이야기는 읽어갈 수록 다소 당황스럽다. 첫 번째 인물의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된 것이었나 생각하며 다음 이야기를 읽으면, 다음 인물은 또 다른 사실을 이야기한다. 비밀을 공유하는 듯이 보였던 그 4명의 인물들에게도 사실은 각자가 지닌 다른 비밀과 이유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그날의 진실을 숨겼던 데는 공통된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N을 위하여. N이란 그들 각자가 지키고 싶었던 서로 다른 인물을 가리킨다. 책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이름 이니셜이 모두 N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각자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그날의 진실을 숨긴다.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나를 희생해도 좋다.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슨 거짓말이라도 할 수 있다.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살인자가 될 수도 있다. 모두가 가장 소중한 사람만을 생각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 가장 상처 입지 않을 방법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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