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텅 빈 버스 정류장

스위벨 2014. 10. 2. 19:50
반응형
비 오는 어스름.
아무도 없는 버스 정류장.

누군가 와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참을 혼자 앉아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다.

이어폰을 한 쪽만 끼고 노래를 재생하면,
빗방울과 섞인 그 순간의 음악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노래 몇 곡이 흘러도 아무도 오지 않아..
혼자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긴다. 

뒤돌아 보지 않는다.
기다리지 않는다.

정류장은 텅 비었다.


반응형

'○ 망상의 조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은 그림 찾기  (0) 2014.10.10
가을의 바다  (0) 2014.10.09
나무의 시간  (0) 2014.09.30
바다의 표정  (0) 2014.09.27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5. 비선대  (0) 201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