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추리소설] 화형법정 - 존 딕슨 카

스위벨 2014. 8.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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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화형법정 (The Burning Court)

/ 존 딕슨 카 지음

 

 

    줄거리    


출판사에서 일하는 에드워드 스티븐스. 그는 어느 날 인기 작가의 원고를 읽다가 깜짝 놀라고 만다. 17세기 독살범인 '브랑빌리에 후작 부인'의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브랑빌리에 후작 부인은 이미 독살 혐의로 붙잡혀 사형 당한지 오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빚은 해프닝일 거라 여긴다. 하지만 이내 사진 속 여자가 하고 있는 팔찌와 똑같은 것을 아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스티븐슨은 아내에 대한 의혹을 떨칠 수가 없게 된다.


그런 중에, 얼마 전 사망한 스티븐슨의 삼촌이 병사가 아니라 독약에 의해 살해당한 정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삼촌이 죽던 날 밤 그 방안에 어떤 여자가 있었고, 그녀가 마치 귀신처럼 스르르 사라졌다는 목격증언도 나온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촌과 스티븐슨은 삼촌의 시체를 꺼내려 묘지를 파지만, 시신은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다.


그러나 삼촌의 사인이 과거 브랑빌리에 후작 부인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비소'에 의한 사망이라는 정황은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그럴 수록 아내를 향한 스티븐슨의 의혹은 짙어진다.

    


◇◆◇

 

이 책의 저자인 존 딕슨 카는 애거사 크리스티, 엘러리 퀸과 함께 추리 소설 황금기를 이끈 작가로 불린다. 존 디슨 카는 불가능 범죄, 밀실 트릭, 역사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활약을 보인 미국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이 [화형 법정]은, 카의 장기라 일컬어지는 '밀실 살인'과 귀신이 튀어나올 듯한 기괴한 분위기, 그리고 과거 존재했던 여성 독살범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특히 과거 참수형을 당한 악명 높은 독살범이었던 여자가, 현재 내 곁에 있는 부인일 수도 있다는 그 의혹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서 주요한 인물로 그려지는 '브랑빌리에 후작 부인'은 과거에 실제 존재했던 인물이기도 해서, 사실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을 끌어가는 내내 책은 으스스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쓰여진 지 오래된 책이라, 문체에서나 구성 면에서 현대의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때문에 옛 소설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독자라면, 처음 초반은 약간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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