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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화책] 오늘도 아침부터 계란말이 - 도시락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스위벨 2015. 3. 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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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만화] 오늘도 아침부터 계란말이

- 도시락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모리시타 에미코 지음

 

 


    줄거리    

 

스물여덟 회사원인 미노리. 그녀는 마트 떨이에서 산 빵으로 점심을 때우다가, 늘 도시락을 싸 오는 동료를 보고 자신도 내일부터 도시락을 싸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 결심 속에는 자신의 점심을 잘 챙겨 먹고 싶은 마음과 알뜰하게 돈을 절약하겠다는 마음, 그리고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등등이 섞여 있다. 그녀는 당장 퇴근 길에 예쁜 도시락을 사고, 장을 본다.


하지만 굳은 결심도 잠시! 덜렁거리고 끈기 없는 미노리는 당장 그 다음날 아침부터 도시락 싸기를 포기하고 잠을 더 잘까 하는 유혹에 빠진다.


요리도 서툴고 일찍 일어나기도 힘들고, 덜렁대느라 이런저런 실수를 연발하는 미노리, 그녀의 좌충우돌 도시락 라이프가 시작된다!

  

 

◇◆◇

  



아침부터 계란말이. 아주 친숙하고, 살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먹었음에도 질리지 않고, 그렇다고 딱히 엄청 맛있는 건 아니지만 도시락 반찬으로는 왠지 딱인 듯한 그 음식, 바로 계란말이!

딱 그 계란말이 같은 느낌의 책이다. 굉장히 편안하고 소소하면서도 또 먹으면 적당히 맛있고 익숙한.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책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인 점심, 특히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다. 만화책 안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직장인의 도시락 관련 이야기들이 유쾌하고 편안하게 펼쳐진다. 아주 귀여운 느낌의 그림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먹는 이야기는 가뜩이나 늘 즐거운데, 회사 생활이나 직장인의 퇴근 후 등의 모습이 도시락과 함께 그려지니 더 공감되며 술술 읽혔다.


이런저런 요리 정보라든지, 도시락 초보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직장인들이 도시락 싸기를 포기하는 이유 등이 그려진다. 그와 더불어 쇼핑 욕심과 여자다워 보이고 싶은 마음, 독신 여성의 생활 등등의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처럼 펼쳐진다.


"그렇지, 그렇지!" 하고 격하게 공감하다가 "아아, 미노리!"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나 또한 도시락을 싸 가지고 회사에 다녔던 기간이 있었기에 더 와 닿았는지도.


책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도시락에 대한 로망, 여자가 지닌 음식에 대한 꿈, 직장 여성의 점심 고민 등이 참 현실 적으로 담겨 있어, 여자의 마음을 살살살 녹여낸다.

 

잠 자기 전 잠깐, 혹은 퇴근 지하철 안에서 기분 좋게 읽기 좋은 책이다. 나도 조만간 다시 도시락을 싸 볼까 하는 마음이 잠시 들기도. ^^ 

매일매일 점심 도시락이 힘들다면, 볕 좋은 날 하루쯤이어도 좋겠다. 내일 아침은 나도 노란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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