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꿈꾸는 하와이
: 요시모토 바나나가 사랑한 섬, 하와이!
(요시모토 바나나의 여행 에세이)
/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몇몇 소설에는 하와이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하와이는, 마치 꿈과 같은 곳이다. 따사롭고, 눈부시고, 그리하여 그 하와이에서라면 운명 같은 사랑을 한번쯤 믿어보고 싶게끔 만드는 곳으로 그려진다.
그 소설들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는 하와이를 참 행복한 장소로 그리고 있구나. 그녀 또한 하와이란 곳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양이구나.
그런 짐작에 맞게, 요시모토 바나나는 하와이와 관련된 에세이들을 책으로 펴냈다. 책 속에는 짧은 꼭지의 여러 글들이 묶여 있다.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가 하와이에서 순간순간 품게 되는 단상, 작은 에피소드, 그녀가 배우는 훌라 춤 등등이 주요 내용이다. 여행기라고 하지만, 장소에 관한 구체적인 가이드와 같은 글들은 없다.
때문에 하와이란 장소에 대한 '여행기'라기 보다는, 하와이에서 떠오른, 혹은 하와이와 관련된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소한 생각들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리는 글들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만큼이나 그녀의 에세이도 참 편안하다. 나는 잠자기 전, 침대에 기대 몇 꼭지씩 읽었다.
책의 내용은 다분히 개인적이다. 더군다나 크고 굵직굵직한 사건이 아니라, 하와이의 순간순간 요시모토 바나나가 떠올린 생각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책이기도 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주로 다루다 보니 공감하지 못하고 멀게 느껴지는 내용도 상당히 있었다 그러나 작가의 일상의 모습을 살짝 엿 볼 수 있어서, 그리고 그녀의 소설 작품에서 등장한, 요시모토 바나나가 느끼는 하와이란 곳을 조금 더 알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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