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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날, 버거운 날에 읽고 싶은 책

힘든 오늘을 보내는 우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내가 슬픔을 견디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침대에 들어가 이불을 덮어쓰고, 울다 지쳐 잠이 드는 것이다. 한참을 울고 울다 지쳐서 제 풀에 잠이 들었다 깨고 나면 '나 뭐했지' 하는 생각과 함께, 슬픔에서 조금 빠져 나와 일상으로 돌아와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되곤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책 읽기다. 이상하게 속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내 치부를 다 알고 있는 가까운 친구는 물론이요, 가족에게도 들키기 싫은. 그럴 때 습관적으로 책을 펼친다. 그러면 굳이 나에게 하는 말은 아닐 것이 분명한 책 속의 문장 하나도, 꼭 나에게 해 주는 말처럼 들릴 때가 있다. 조금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달복달하던 생각도 잠잠하게 가라앉..

[어른을 위한 만화책]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 마스다 미리

[도서, 만화, 책]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 마스다 미리 지음 '이럴 리가 없어'도 아니고, '이 정도면 됐지'도 아닌 나의 인생. 나에게 인생의 의미란 뭘까? '여자 공감 만화'로 잘 알려진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이다. 마스다 미리의 책에서는 주로 '여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그렸었는데, 이 책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의 주인공은 '남자'다.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의 주인공은, 서점에서 일하는 10년차 직원 쓰치다. 상냥하고, 예의 바른 인물이다. 특별히 내세울 것 없지만, 늘 성실하게 살아가는 '여성'을 내세웠던 작가 '마스다 미리'답게, 이번 남자 주인공도 그런 인물이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은 남자이기에, 그 동안 보여주었던 여성 캐릭터들과는 명확히 다르다. 하지만 그래도 작가가 기본적으..

[책] 주말엔 숲으로 - 타박타박 걷다 보면 하루가 반짝반짝! (마스다 미리)

[도서, 만화] 주말엔 숲으로 (週末,森で, 일본) / 마스다 미리 지음 "타박타박 걷다 보면 하루가 반짝반짝!" 줄거리, 내용 35세 여성인 하야카와는 갑작스럽게 시골로 이사했다. 경품으로 받은 자동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프리랜서 번역가인 그녀는 그곳에서도 자신의 일을 이어가며 살아간다. 그런 하야카와를 종종 찾아오는 두 명의 친구가 있다. 한 명은 출판사 경리부에서 14년째 일하는 마유미, 또 한 사람은 여행사에서 일하는 세스코다. 그녀들은 각자, 혹은 둘이 같이 주말이면 하야카와의 시골집으로 오고, 함께 숲을 찾게 된다. ◇◆◇ 여자공감만화로 유명한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이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3명의 여성이다. 주말엔 숲으로. 그 말처럼 하야..

[소설] 스위트 히어애프터 - 요시모토 바나나가 건네는 다정한 위로

[책, 도서] 스위트 히어애프터 (Sweet Hereafter) /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줄거리, 내용 사요코는 남자 친구 요이치와 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다. 차 안에 있던 쇠막대가 사요코의 배를 찔렀고, 그 순간 사요코는 자신의 죽음을 짐작하며 남자친구 요이치만은 살아나길 바란다. 그 후 사요코는 온통 무지개로 뒤덮인 듯한 세상에서, 죽은 강아지를 만나고 그립던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곳은 다름아닌 삶과 죽음의 경계였고, 사요코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다시 돌아와 의식을 되찾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 남자친구 요이치는 사고로 사망했다. 남자친구를 떠나 보낸 아픔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며 하루하루의 삶을 이어나가는 사요코. 그런데 그녀의 눈에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이상..

[소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 무레 요코 지음

[책, 소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 무레 요코 지음 줄거리 중년의 독신 여성 아키코.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녀는 혼자 남는다. 그러던 중, 아키코는 다니던 출판사의 인사이동을 계기로 회사를 그만두고, 엄마가 운영하던 식당을 리모델링해서 작은 가게를 열게 된다. 메뉴는 빵과 수프, 그리고 샐러드 정도인 심플한 가게. 그리고 길고양이 한 마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키코는 엄마의 지인으로부터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이복 오빠에 관한 소식 등에 대해 듣게 된다. ◇◆◇ 소설 은 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가, 무레 요코의 소설이다. 무레 요코는 여성들이 주인공인 소설, 그녀들이 잔잔하고 ..

[영화] 카모메 식당 - 가뿐한 삶을 꿈꾸는 시간!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영화] 카모메 식당(かもめ食堂: Kamome Diner) /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 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출연 줄거리 핀란드의 헬싱키. 그 도시 어느 길모퉁이에 카모메 식당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은 일본인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다. 그녀는 그곳이 레스토랑이 아니라 식당이라고 말하는데, 그 말처럼 꾸밈없는 장소에서, 주먹밥을 대표메뉴로 하는 일본 가정식을 파는 식당이다. 하지만 문 연지 한 달째 손님이 없다. 그런 카모메 식당에 하나 둘 사람이 찾아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카모메 식당의 맛깔난 이야기가 펼쳐진다. 카모메 식당에 찾아 든 사람들 카모메 식당과 연이 닿은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참 특이하기 그지없다. 사치에와 우연히 만나 독수리 오..

[책]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 작은 행복으로 채우는 그득한 삶

[책, 만화]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 작은 행복이 채우는 그득한 삶 / 마스다 미리 지음 '여자 공감 만화'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이다. 마스다 미리의 책은 마치 내 이야기처럼, 혹은 친구의 이야기처럼 사소하지만 내 마음을 꼭 집어 알아주는 내용으로, 이러한 별칭을 얻었다. 그런 만큼 마스다 미리의 책에는 여자가 주인공인 책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은 한 쌍의 부부가 주인공이다. 책은 1,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는 부인 치에코 씨와 구두 수선 가게를 운영하는 남편 사쿠짱, 결혼 11년 차의 이 부부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을 그려냈다. 책 속에서는 두 사람의 일상이 펼쳐진다. 그런데 정말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간다..

[소설]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책, 도서] 키친 : 위로가 필요한 당신, 부엌으로 초대합니다! /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 김난주 옮김 은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이다. 책 속에는 총 세 개의 단편이 담겨져 있다. 각각의 제목은 '키친', '만월', '달빛 그림자'다. 그 중 '키친'과 '만월'은 동일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크게 하나로 이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각각의 단편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신에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점이다. '키친'의 미카게는 자신을 길러 준 할머니를, '만월'의 유이치는 아버지이자 (성전환 수술로 인해) 어머니였던 에리코를, '달빛 그림자'의 사츠키는 남자친구를 잃었다. 하지만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이 대부분 그렇듯, 그들의 아픔도 아주 잔잔하게 그..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 보기

[도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 혜민 스님 지음 평소에 나는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혹은 마음을 다독이는 류의 책들을 별로 읽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휴가지에서, 참 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마 이 책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장기간 제목을 본 책이 아니라면 집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잠시 공백이 된 시간 동안 무료함이나 달래 볼까 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그러나 처음의 그 생각과는 달리, 결국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실 나는 꽤나 빠른 속도로 이 책을 읽어 나갔다. 물론 천천히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보고도 ..

[책, 만화] 아무래도 싫은 사람 – 마스다 미리

[여자 공감 만화] 아무래도 싫은 사람 – 마스다 미리 : 도망쳐도 괜찮아! 수짱이 건네는 소박한 격려 줄거리 서른 여섯 살의 수짱. 카페의 점장이 된지 2년 째다. 그런데 새로운 사원으로, 사장의 조카인 '무카이'란 사람이 함께 일하게 된다. 무카이는 다른 사람들의 험담을 입에 달고 다니고, 자신이 사장의 조카란 것을 이용해 점장인 수짱을 제쳐두고, 자기 멋대로 아르바이트 생들을 흔들고, 이런저런 결정을 하려 한다. 또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일부러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수짱은 그런 무카이가 싫지만, 오히려 장점을 찾아보려 노력도 한다. 그러나 무카이 때문에 카페 직원들 사이에 분위기는 안 좋아지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려는 수짱의 노력이 무색하게 무카이는 늘 자기 멋대로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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