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명탐정 코난 극장판 : 에피소드 원 - 작아진 명탐정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

: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 – 작아진 명탐정

(Detective Conan: Episode ONE)

 

/ 애니메이션, 일본

/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

/ 아오야마 고쇼 원작

 

작아진 명탐정, 명탐정 코난!

그 모든 이야기의 시작.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 - 작어진 명탐정 포스터]

 

우선,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난 ‘명탐정 코난’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밝혀둔다. 나는 그동안 명탐정 코난을 원작 만화책으로 보고, TV애니도 보고, 개봉하는 극장판도 빠짐없이 챙겨봐 왔다.

 

어려진 코난이 자연성장 했어도 도로 고등학생이 되었을 만큼의 시간이 지나도록 원작 만화의 완결이 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그래, 10년이라도 더 봐주마.’ 했었다. 친구들이 그런 나에게 코난은 말도 안 되는 추리, 말도 안 되는 트릭이라 비웃어도, 왠지 내 새끼 감싸는 심정이 되고 마는, 그런 팬이다.

 

[명탐정 코난 - 코난과 미란]

 

그래서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 – 작아진 명탐정’도 우리나라 개봉소식을 듣고 기뻤다. 드디어 또 하나의 극장판이 개봉하는 구나!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했다. 이번 ‘명탐정코난 에피소드 원 – 작아진 탐정’은 ‘극장판’으로 개봉해서는 안 되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내가 이 극장판을 보고 난 감상을 3글자로 짧게 표현하지면 "왜, 굳이?" 되겠다.  

 

[명탐정 코난 - 작아진 명탐정]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의 예고편에서는 그 사건 이면에 감추어진 검은 조직의 비밀이라든가… 하는 그 뒷 이야기가 밝혀질 것처럼 해 두었는데, 그 기대가 무색하게, 이건 그냥 요약본이다. 주인공인 고등학생 탐정 남도일(신이치)이 어떻게 어린아이의 몸이 되었는지, 왜 미란(란)의 집에 살며, 무엇 때문에 정체를 숨기고 검은 조직을 쫓는지에 관한.

 

그래서 마치 명탐정 코난 TV 애니메이션 1화부터 3화 정도의 내용을 이 ‘에피소드 원 - 작아진 명탐정’ 하나에 모아놓은 듯한 기분이 든다. 그 동안 코난을 봐왔던 팬이라면, "내가 왜 또 이걸, 굳이 극장에서 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만한 내용들.

 

[명탐정 코난 - 내가 바로 남도일!]

 

물론 그 동안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것도 ‘에피소드 원 - 작아진 명탐정’에 아주아주 조금 포함되어 있긴 하다. 그날 검은 조직이 하려던 거래에 대한 조금의 덧붙임이나, 쉐리가 신이치의 집에 찾아온 것이라든지 하는.

그런데 그것들도 사실 없어도 되는데, 특별판이란 이름 달고 너무 요약만 해서 내보내기에는 민망하니 굳이 뭔가를 붙인 것 같은 내용이랄까.

 

[명탐정 코난 - 남도일(신이치)과 쉐리(장미)]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을 일본에서는 TV에서 방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애초부터 '에피소드 원'은 일종의 TV 애니메이션의 이벤트이자 팬서비스 개념이지, 하나의 극장판으로 만들 의도가 없었다는 것.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걸 굳이 극장판으로 개봉한 것.

 

[명탐정 코난 - 검은조직과의 첫만남!]

 

물론 ‘명탐정 코난’ 시리즈가 시작한지 참 오래 되었으니, 그 처음 내용이 너무 오래되 내용이 가물가물 흐릿한 분들, 혹은 코난을 TV애니메이션으로 중간부터 보기 시작해 대충 내용을 알고는 있는데, 시작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이들에게는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 – 작아진 명탐정’이 도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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