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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동이] 정체 밝혀진 갑동이, 남겨진 숙제는 '어떻게'!

스위벨 2014. 6. 7.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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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갑동이

살인마의 얼굴 드러낸 갑동이, 남겨진 숙제는 '어떻게'!

 

/ 윤상현, 김민정, 성동일, 이준, 정인기 출연 




갑동이의 정체는 명확히 드러났다. 오마리아(김민정)하무염(윤상현)은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사실을 명확히 확인했다. 


그러나 밝혀졌다고 해서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하무염과 오마리아는, 공소시효마저 지난 갑동이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를 고심했다. 그러나 마땅히 그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공소시효가 지난 것은, 갑동이인 차도혁(정인기)의 출입국 기록을 토대로, 해외 도피 기간이 있는지 찾아보는 데 희망을 걸기로 했다. 그러나 설사 그것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뚜렷한 물적 증거가 부족했다. 경찰이 찾아낸 단 하나의 증거인 갑동이 DNA는 애초부터 훼손되어 있었고, 남은 것이라고는 20년이나 된 목격자 증언과, 얼마간의 정황이 있을 뿐이었다.

  

 

하무염은 차도혁이 갑동이란 사실을 양철곤(성동일)과 프로파일러 한상훈(강남길), 그리고 검사와 지검장에게까지 알렸다. 하지만 그들 역시 뾰족한 방법은 없었다. 그토록 잡고 싶어 모두가 인생을 걸었던 살인마 갑동이를 눈앞에 두고도, 모두 마음만 가득할 뿐 실질적인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류태오(이준)는 한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그건 바로 훼손된 갑동이의 DNA를 차도혁의 DNA로 바꿔 치기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당연히 차도혁과 갑동이 DNA검사는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고, 차도혁은 갑동이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류태오는 차도혁이 갑동이 DNA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그 또한 DNA가 훼손된 것을 모르고 있을 거라 판단한 것이다.

  

 

오마리아와 양철곤은 류태오의 생각에 동의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영혼을 팔아서라도 잡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었다. 하무염 또한, 자신의 사지를 내어줄 테니 갑동이 찾을 방법만 알려달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결국 하무염은 꼼수를 거부하고, 진실과 정의를 함께 선택했다.

 

조작은 못하겠습니다. 안 됩니다. 과장님이 가장 존경스러웠던 순간이 언젠지 아십니까? 본인한테 공소시효 종료를 적용하면, 갑동이한테도 죄를 물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렇게 말했지만, 하무염도 아직까지 갑동이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찾지 못했다. 남겨진 가장 어려운 숙제는 바로 '어떻게' 잡을 것이냐다. 갑동이가 법의 그물망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명확한 증거와 함께 공소시효를 깰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이미 하무염은 한 가지 힌트를 찾은 듯이 보인다. 과거 1차 사건의 피해자인 '최미자'는, 차도혁이 어릴 때부터 알던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갑동이 사건의 첫 번째 타겟은 불특정 인물이 아니라, 명확히 어떤 목적을 가진 살인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하무염은 "내가 아는 도혁이 형이랑 갑동이가 어떻게 한 사람일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은 알 것도 같다고 말했다. 처음 류태오가 아버지 사건을 계기로 살인마로 변모했듯이, 차도혁 또한 어떤 계기가 있었다면, 그 시작점에 분명 살인마 갑동이가 품은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하무염을 만난 차도혁은 DNA 훼손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하며 오히려 하무염을 압박했다. 그러자 하무염은 그에게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을 건넸다. 죄는 인간에게 그만큼의 무게를 남기고, 결국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결말이 담긴 소설이다. 하무염은 갑동이에게 그동안 무겁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나 '어떻게'에 대한 답이 하무염의 숙제로 남았듯,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것 마저도 결국은 하무염의 몫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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