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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킹을 찾아라 - 사중 교환 살인, 그 위에 얹힌 또 다른 트릭!

스위벨 2014. 4. 2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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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킹을 찾아라 – 노리즈키 린타로

사중 교환 살인, 그 위에 얹힌 또 다른 트릭!

 

 

    줄거리    

 

가네곤, 유메노시마, 이쿠루, 리사. 서로를 닉네임으로 부르는 이들 4명은, 한 노래방에 모인다.

이들이 계획하고 있는 것은 바로 '교환 살인'. A가 죽이고 싶은 사람을,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B가 살해하고, 대신 B가 죽이고 싶은 이를 A가 대신 살해하는 방식이다.

 

이런 교환살인 방식은, 살해당한 피해자와 살해를 행한 범인 간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에, 수사를 시작해도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은 그 교환살인의 난이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바로 사중 교환살인이다. 네 명의 사람들이 각각 죽이고 싶은 표적을 정하고, 4명이 서로 그 대상을 바꾸어 순차적으로 범행을 실행한다. 단순 교환살인보다 더 복잡해진 방식이기에, 쉽게 꼬리를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들은 트럼프 카드를 제비뽑기로 이용해서, 담당할 표적과 순서를 정했다. 그리고 첫 번째부터, 살인을 실행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본인을 대신한 누군가가 표적을 살해하는 동안, 자신은 다른 곳에서 알리바이를 만든다.

 

 

사중 교환 살인과 트럼프 카드

 

4명이 살인을 교환한다. 그러나 자신의 표적을 자신이 뽑으면 안 된다. 그리고 두 명, 두 명이 서로 맞교환 형식이 되어도 안 된다. 그래서 사실 경우의 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들은 트럼프 카드의 영문자를, 살해될 타겟을 뜻하는 이니셜로 삼아  각자 한 장씩 제비뽑기를 한다. 그리고 그 후에 다시 숫자가 써진 카드를 이용해 범행 순번을 정한다.

 

범인들은 마치 계약서를 쓰듯 그 트럼프 카드를 각자 보관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이 틀어지고, 가지고 있던 그 트럼프 카드가 그들을 이어주는 단서가 되고 만다. 사중 교환살인이 밝혀지고, 그들은 모두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러자 그들은, 그 카드를 이용해 빠져나갈 수 있는 다른 트릭을 만들어 낸다.

 

 

 

트릭 위에 더해진 트릭

 

소설은 처음부터 사중 교환살인임을 정확히 밝히고 시작한다. 소설의 시작은 그 자리에 모인 네 명이 누구인지, 어떤 방법으로 순서를 정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탐정 역할의 노리즈키 린타로는 중반부쯤 되어서야 등장한다.

 

사건의 트릭도, 범인도 처음부터 모두 밝히고 시작하는 추리소설이다. 때문에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중반 이상이 지날 때까지는 별 다른 긴장감이 없다. 때문에, 분명이 후반에 그 순서와 각자가 맡은 타겟을 이용한 다른 트릭이 있을 것임을 예상했다. 그렇지 않다면 너무 밋밋한 소설이 되고 말 테니까.

 

그리고 예상대로 소설 후반부에 들어서서,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는다. 그리고 그때부터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와 범인들 간에 치열한 두뇌 싸움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숨겨진 사건의 내용과, 탐정에게 꼬리를 잡힌 범인이 새로 만들어낸 트릭은, 꽤나 기발하게 다가왔다.

 

소설의 제목인 <킹을 찾아라>는, 탐정인 노리즈키 린타로가 찾아야 하는 정답의 단서이기도 하다. 트럼프 카드의 king. 그 K가 지칭하는 범행 대상은 과연 누구일까?

 

 

◇◆◇

 

긴장감보다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설이다. 트럼프 카드 제비뽑기에서 발생하는 경우의 수와, 매칭 방법이 만들어 내는 트릭이 이용되었다. 수학과 논리에 기댄 수수께끼 같은 느낌이랄까. 소설 속에 나오는 그 설명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그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문제를 풀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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