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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146

[추리소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 히가시노 게이고가 던지는 추리 도전장! 동생이 죽었다. 단 하나뿐인 혈육. 그녀는 죽기 전날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심상치 않은 말을 남기고,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동생의 집에서 사체를 발견한 오빠는 단번에 자살이 아님을 눈치챈다. 자살로 위장되어 있지만 결코 자살이 아니다. 그 또한 경찰이었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일이었다. 그는 동생 집에 남아 있는 증거들을 자기가 몰래 챙기고, 타살의 흔적을 지운다. 그리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를 한다. 왜? 타살 당한 동생이라면, 당연히 그 범인을 잡아 억울함을 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증거들을 숨겨 자살로 사건을 종결 짓고 싶어한다. 그래야만, 자기가 먼저 범인을 잡아 복수를 할 수 ..

[소설] 속죄 - 미나토 가나에

[추리소설] 속죄 – 미나토 가나에 여름 방학, 한적한 마을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5명의 여자아이들이 모여서 놀고 있다. 그때, 한 남자가 아이들에게 다가온다. "아저씨가 환풍구를 고치러 왔는데 사다리를 가져오지 않았다. 너희 중에 한 명이 아저씨 목마를 타고 올라가서 열어주면 좋겠다. 아저씨를 도와주면 끝나고 너희 모두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 5명의 아이들 중에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한 소녀가 선택되고, 그렇게 아저씨의 손을 잡고 간 아이는 얼마 후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그 시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운동장에서 함께 놀던 나머지 4명의 소녀들이다. 강요된 속죄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조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4명의 소녀들은 모두 그 남자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남자의 얼굴을 기억..

[소설] 야행관람차 - 미나토 가나에

[추리소설] 야행관람차 – 미나토 가나에 일본의 고급 주택가, 히바리가오카. 걸어 다니기 힘든 언덕에 위치해 있지만, 부자들만 사는 동네로 유명하다. 여기에 세 가족이 살고 있다. 다카하시 가족 의사인 아버지와 교양 있는 어머니, 유명 대학교, 사립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큰아들과 딸, 막내아들. 그들은 그야말로 히바리가오카에 딱 어울리는 가족이다. 그림으로 그려낸 것 같은 완벽한 가족. 아야카 가족 히바리가오카, 란 이름에 취해서 무리해서 그 동네에 집을 짓고 이사를 왔다. 그러나 그들의 집은 히바리가오카에서 가장 작고 볼품없다. 사립학교 입시에서 떨어지고, 아야카는 그때부터 부모님께 극심한 폭력과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무능한 부모는 그런 아이를 방치할뿐이다. 고지마 사토코 씨 아들과 며느리..

[소설] 여름, 19세의 초상 - 시마다 소지

병실 창문으로 목격한 섬뜩한 장면! 그녀는 과연 살인자인가? 하지만 이미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성인으로 발돋움하는 19세, 가슴 뛰는 계절, 여름. 이 두 가지 조건에서 풍겨 나오는 풋풋하고 뜨거우며, 한편으로는 위태로운 그 느낌으로부터 소설은 시작한다. 병원에 입원한 건, 비틀즈가 해산했을 무렵이라고 주인공은 밝힌다. 한창 젊음이 들끓던 그 시기에 오토바이 사고로 주인공인 '나'는 병원에 입원하고, 꼼짝없이 침대 위를 지키는 처지가 된다. 그 지루함으로 병원 창문 너머를 하루 종일 들여다 보다가 관심이 가는 집 하나를 발견한다. 커다란 빌딩들 사이에 끼인 듯이 자리잡은 목조 2층 집. 그 집을 보다가 나는 실제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한 여자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추리소설] 이유 – 미야베 미유키

[소설] 이유 – 미야베 미유키 고급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살해 사건! 그 끔직한 사건에 세상은 금새 떠들썩해진다. 하지만 그 사건의 이면은 단순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얽혀 있고,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래서 하나씩 찾아가야 한다. 그 감추어진 이유들을. 부동산, 경매, 버티기꾼 이 이야기에서 사건의 주요 소재는 바로 부동산과 경매다. 고급 아파트를 둘러싼 경매 시스템 상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사회문제.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두고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부른다. 일가족 4명이 살해당한 사건도 사실은 아파트 경매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살해당한 일가족은 '웨스트 타워'의 원래 거주자가 아닌 다른 가족이었던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후 이들은 이른바 '버티기 꾼'이었던 걸로 밝혀..

[추리소설]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이 거리에는 몇 개의 거짓말과 비밀이 잠들어 있다." 일본 추리 소설계의 아이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다. 그의 책은 '못해도 반절은 한다', 는 생각으로 꽤나 꾸준히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 같은 작품의 결말은 상당히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 책들에서도 한번 들면 쭉 읽어가게 만드는 그 흡입력만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추리소설 는 한 지역에 새로 부임해온 '가가 교이치로'라는 형사와 때마침 그 지역에서 벌어진 한 살인사건이 주축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창조해낸 매력적인 인물,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또 하나의 작품인 것이다. 가가 형사는 , 등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형사다. 피해자는 혼자 살던 40대 여자.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가가 형사는 거리로 ..

[추리소설] 고구레 사진관 – 미야베 미유키

[소설] 고구레 사진관 – 미야베 미유키 "당신의 마음을 찍어 드릴까요?" 에이이치 가족은 낡은 고구레 사진관을 집으로 삼아 생활을 하게 된다. 특이한 취향을 가진 부모님이 낡고 오래된 사진관을 사버리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에이이치의 가족은 총 5명이다. 엄마, 아빠, 16살 에이이치와 10살 히카루, 그리고 오래 전에 죽은 에이이치의 여동생이자 히카루의 누나인 후코. 에이이치는 어느 날, 한 여고생 때문에 심령사진 한 장을 떠안게 된다. 그 사진은 고구레 사진관의 전주인인 '고구레 할아버지'가 찍은 것이었다. 그러나 여고생은 그의 가족이 고구레 사진관에 새로 이사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에이이치에게 책임을 지라고 한다. 막무가내다. 그렇게 에이이치의 심령사진의 미스터리 풀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

[소설]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책]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우리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모성을 믿는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임을, 엄마라면 당연히 가지게 되는 성스러운 어떤 것임을. 세상 곳곳에서 모성이 없는 듯한 부모가 일으키는 사건이 벌어지는데도, 그건 단지 기이하고 잔인한 사건으로 치부하고 말이다. 모성은 일종의 성역이다. 사람들은 종교를 믿듯, '모성'에 대하여도 확고한 믿음을 보낸다. 그리하여 의심하지 않는다.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은 그런 믿음에 대해 과감히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물음은 다소 위험하고, 위태롭다. ◆◇◆ 한 고등학교 여학생이 4층인 자신의 집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은 단순히 그 여학생의 자살시도 쯤으로 치부되는가 했다. 그러나 이윽고 의혹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혹시 그녀의 엄마가 그렇게 만든..

[추리소설] 플래티나 데이터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플래티나 데이터 – 히가시노 게이고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범죄 사건 수사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머리카락 하나, 혹은 입던 옷가지 하나만으로도 범죄자의 DNA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DNA 대조군이 있어야만 범죄자의 검거가 가능하다. 의심 가는 용의자의 DNA를 함께 확보해야만, 두 DNA를 대조해서 범인을 특정 지을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재 상황에서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나간다. 획득한 DNA만으로 범죄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나이, 생김새, 성격 등을 DNA만으로 추측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을 토대로, 범죄 검거율은 100%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을까? 사람과 과학 책의 등장인물은 크게 2군으로 나뉘어 진다. DNA데이터를 이용한 과학 ..

[추리소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소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이 3권. 작가가 한 일간지에 무려 9년이나 연재했다는 만큼, 그 분량부터가 꽤나 무겁게 다가오는 책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이렇게 길게 펼쳐지는 추리소설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기존 책, 에서 잘 드러난 구성을 이 책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작가는 그 언저리의 사람들 하나하나를 천천히 관찰해 나가면서, 점점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 중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소년 '다쿠야'. 그 사인은 자살로 마감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학교에는 소문이 돌게 된다. 그 학생의 자살 원인이 학교폭력에 의한 것이었다는. 그리고 그 후, 투서가 도착한다. 그건, 학교의 불량학생이 그를 옥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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