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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146

[소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과거 올림픽 대표 스키선수였던 '히다 히로마사'. 그는 별다른 성과 없이 스키 선수를 은퇴하고, 스포츠센터의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못다이룬 스키에 대한 열망은, 현재 스키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딸, '카자미'에게 쏟는 정성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에게 어느 날 '유즈키'라는 이름의 남자가 찾아온다. 현재 스키 유망주로 손꼽히는 카자미와, 과거 올림픽 대표 선수였던 아버지 히다. 이들 부녀의 유전자를 토대로, 스포츠에 유리한 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히다는 DNA 채취를 완강히 거부하며 유즈키를 돌려보낸다. 카자미가 이룬 성과는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그 속에는 아무도 알지 못..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넬레 노이하우스

[추리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Schneewittchen muss sterben) /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감옥에서 10년 간의 복역을 마친 청년 '토비아스'는, 부모님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그는 비참하기만 하다. 부모님은 마을의 냉대를 견디지 못하고 이혼하였고, 운영하던 레스토랑은 문을 닫았다. 토비아스의 재판 비용과 사업 실패를 겪으며,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토지는 모두 마을의 자산가에게로 넘어갔다. 죄값을 치르고 돌아온 토비아스를 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다. 그리고 차가운 데서 그치지 않고, 그를 본격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한다. 이혼 후 다른 곳에서 살던 토비아스의 어머니는 누군가 난간 위에서 밀어 목숨이 위독한 지경에 이르렀고, 토비아스 또한 폭행당해 죽을 위기에 처..

[소설]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 미야베 미유키

[추리소설]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 미야베 미유키 어느 날, 중학생 '마사오'의 집에 변호사 하나가 찾아온다. 그는 온 가족이 모인 곳에서 이야기하겠다고 강하게 주장해, 마사오는 골프연습장으로 아빠를 모시러 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버지의 연인인 듯한 한 여자와 함께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온 가족이 모인 자리, 엄마 '사토코'는 아빠 '유키오'가 이혼을 위해 부른 변호사라 생각하고, 아빠는 엄마가 자신의 외도를 알고 부른 변호사라 생각한다. 그렇게 각자가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변호사는 엄청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엄마인 '사토코'씨가 20살 무렵에 베푼 친절을 기억하고, 한 자산가인 '사와무라'가 자신의 전 재산 5억엔을 전부 그녀에게 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죽었다는 것이다. 낡고 작은 ..

[소설] 방과 후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방과 후 – 히가시노 게이고 여고의 수학교사이자, 양궁부 동아리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마에시마'. 그는 최근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 신경이 날카롭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지만, 혹시 학교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교장이 만류하고 있다. 그때, 학교에서는 정말로 사건이 벌어진다. 남자 탈의실에서 학교 교사인 '무라하시'가 죽은 것이다. 그는 마에시마와 마찬가지로 수학교사였으며, 학생지도부를 맡고 있기도 했다. 그의 사인은 청산가리에 의한 사망. 그 살인 현장의 첫 번째 발견자는 바로 '마에시마'와 양궁부 부장 '게이'였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지만, 사건은 어느덧 잠잠해져 간다. 그리고 학교는 축제 맞이 준비로 바쁘다. 동아리 행사로 각 동아리가 가장행렬을 하기로 정하..

[소설] 낙원 – 미야베 미유키

[추리소설] 낙원 – 미야베 미유키 르포라이터로 활동하는 '시게코'. 그녀는 잠시 일을 놓고, 조금은 기운이 없는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 마음 속에 지워지지 않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9년 전에 일어났던 끔찍한 연쇄살인 사건이다. 그 속에서 '르포라이터'로 자신의 일을 하던 그녀는 진실을 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려야 했다. 그리고 잔혹한 그 사건 자체가 그녀 자신에게도 끔찍한 흔적으로 남고 말았다. 바로 미야베 미유키의 전작 추리소설 [모방범]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중년 여성이 시게코를 찾아온다. 그녀의 아들 '히토시'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그에게 아무래도 예지능력이 있었던 모양이라는 것이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그녀가 시게코에게 ..

[소설] 이름 없는 독 - 미야베 미유키

[추리소설] 이름 없는 독 – 미야베 미유키 청산가리로 누군가를 무차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네 번째 피해자는 한 할아버지다. 이름은 후루야 아키토시. 편의점에서 산 팩에 든 우롱차를 마셨는데, 그 속에 청산가리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범인은 잡히지 않은 채로, 경찰 수사만이 진행되고 있다. 그즈음, '스기무라 사부로'는 아르바이트생인 '겐다 이즈미'의 문제로 사립탐정인 '기타미'란 사람을 찾아가게 된다. 그는 한 회사의 사보 편집부에 근무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생인 '겐다 이즈미'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회사 사람들과 싸우고, 출근도 하지 않으며, 막상 해고를 통보하자 마구 악을 쓰며 회사에 난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탐정의 집에서 여고생 미치카를 만난다. 그녀는 ..

[소설] 스노우맨 - 요 네스뵈 : 익숙한 것에 드리워진 섬뜩한 공포

[스릴러 소설] 스노우맨 (The Snowman) - 요 네스뵈 : 익숙한 것에 드리워진 섬뜩한 공포 추운 겨울, 하얀 눈이 내리고, 눈사람이 등장한다. 그리고 눈사람이 나타나면, 여자가 사라진다. 그렇게 그녀가 사라진 자리, 눈사람은 마치 사건 현장을 지켜보듯이 서 있다. 그리고 경찰인 해리 홀레 반장은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곧 첫눈이 내리고 그가 다시 나타나리라. 눈사람. 그리고 눈사람이 사라질 때 그는 누군가를 데려갈 것이다. 당신이 생각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누가 눈사람을 만들었을까? 누가 무리를 낳았지? 눈사람은 모르기 때문이다. (*무리 : 한 연쇄살인범의 이름) 해리는 이 사건이, 단순 실종이 아니라 연쇄살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해리는 새로 부임한 여경찰, 카트리네..

[소설]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추리소설]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열일곱 살, 고등학생 딸이 살해당했다. 이름은 요리코. 그녀의 시신은 집 근처의 공원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경찰은 자꾸만 그에게 무언가를 숨기려고만 한다. 아버지 '유지'는 딸을 위해 직접 범인을 찾기로 한다. 그러던 중, 딸이 임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의 아버지는 요리코가 다니는 사립 명문 학교의 교사로 추측되고, 유지는 그의 뒤를 밟으며, 그가 범인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에게 딸의 임신 진단서를 들이밀어 자백을 받아낸 후 그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고자 약을 먹는다. 그리고 죽기 전, 이 모든 과정을 자신의 수기로 남긴다. 가족 모두가 죽고 혼자 남겨질 사랑하는 부인, 우미에를 위해서. 하지만 그의 자살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다. 약을..

[소설] 성녀의 구제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성녀의 구제 – 히가시노 게이고 "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그런데 지금 당신이 한 말은 내 마음을 죽였어. 그러니까 당신도 죽어 줘야겠어." 소설은 한 부부의 대화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부인이 마음속으로 뱉은 대사, '그러니까 당신도 죽어줘야겠어' 로부터 사건은 시작된다. 책의 시작부터 나는 당신을 죽이겠다, 라고 공공연히 선포하면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곧이어 남편은 시체로 발견된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방향이라 하면, 보통은 하나하나의 단서를 모아가며 과연 누가 범인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인데, 이 소설은 당당하게도, '나는 너를 죽일 거야' 라고 단언하고 있다. 내가 범인이라고 말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형사들은 점차 용의자를 좁혀 나간다. 형사들이 주..

[소설]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책]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모두 줄지어 함께 걷는다. 단지 그것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특별한 느낌인 걸까." 아침에 학교 정문을 출발해 다음날 아침에 학교로 돌아오는 만 하루간의 보행제. 남녀공학 고등학교인 북고에서 실시하는 특별한 행사다.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수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를 앞두고, 이 보행제가 개최된다. 잠자고 밥 먹는 시간만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을 걷고 또 걸어야 하는 힘든 시간이다. 그러나 친구들과 오롯이 함께 하는 시간으로, 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전력을 다해 힘껏 뛰어야 하는 마라톤도 아니고, 천천히 일정 속도로 걷는다, 그것도 만 하루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서… 바로 그것이 보행제가 특별해질 수 있는 이유다. 천천히 걷는 동안에 머릿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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