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사이 힘든 일이 있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그냥 버티면 언젠가는 괜찮아진다는 그 말 하나로 버티면서, 하루하루 지나가는 날짜를 헤아렸다. 하루 지났다. 닷새 버텼으니 한달도 버틸 수 있어. 그럼 일년도 지나가리라, 했다. 그런 와중에 아주 작은 문제 하나가 더해졌다. 하지만 별 것도 아닌, 되려 내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펑펑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누가 뺨 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마구 울었다. 울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진작부터 나는 울고 싶었구나.. 괜찮지만은 않았구나. 하지만 눈물을 금방 그치고, 나는 또 하루를 보낸다. 그냥 그렇게 무뎌지기를, 지금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기에... 괜찮은 척, 다시 눈 앞에 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