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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의 조각들 65

텅 빈 버스 정류장

비 오는 어스름. 아무도 없는 버스 정류장. 누군가 와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참을 혼자 앉아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다. 이어폰을 한 쪽만 끼고 노래를 재생하면, 빗방울과 섞인 그 순간의 음악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노래 몇 곡이 흘러도 아무도 오지 않아.. 혼자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긴다. 뒤돌아 보지 않는다. 기다리지 않는다. 정류장은 텅 비었다.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5. 비선대

[속초 설악산 여행] 5. 신선이 노닐었다는, 비선대 비선대? 외설악 지구의 천불동계곡 입구에 있는 커다란 암반이다. 와선대에서 노닐던 마고선이라는 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비선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와선대에서 위족으로 약 300m정도 올라가면 비선대에 이른다. 비가 많이 내리면 비선대 반석위로 물이 몇 번이나 꺾여 흐르는 폭포가 만들어진다. 비선대는 설악산의 대표적 명승지로, 외설악의 으뜸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의 거리는 3km로, 편도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비선대까지 오르는 길은 완만한 산책길과 약간의 산길로 이루어진다. 어린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오를 정도이니, 산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한번쯤 오를만한 길이다. 비선대에 가면 이렇게 물줄..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4. 육담폭포

[속초 설악산 여행] 4. 깊은 계곡 사이를 흐르는, 육담폭포 육담폭포?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를 향해 오르다 보면 6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에 다다른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은 많지 않지만, 주위의 산세가 웅장해서 절경을 이룬다. 육담폭포 상류에는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가 있다. 소공원에서 육담폭포까지는 편도로 약 한 시간 남짓 소요된다. 거리가 멀지 않고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울산바위 코스와 더불어 외설악 지구의 인기 있는 등산로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 방향으로 접어든다. 지난 겨울 폭설로 비룡폭포 등산로가 훼손되었던 터라 7월까지도 이 구간을 재정비하느라 개방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7월 말부터 개방되어 비룡폭포 쪽으로 등산이 가능..

가을 산책길, 귀염둥이들.

어느덧 9월 중순. 달라진 바람을 느끼며 기분 좋은 산책 그 길에서 만난 반가운 가을의 열매, 올망졸망 도토리. 반가운 맘에 두개 주워 들었다. 전에는 한참 도토리 알맹이만 먼저 떨어지더니, 이제서야 도토리가 벗어두고 온 모자가 함께 떨어진다. 제 짝도 아닌 것을 하나씩 주워 도토리 머리에 씌워주고는 사진 한 방. 괜히 조금 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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