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 학명 : Syringa vulgaris - 다른 이름 : 양정향나무, 큰꽃정향나무, 마당 한 켠에 심어진 라일락 나무에서 꽃이 피어났다. 마당에 들어서면 꽃의 생김새보다는 향기가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한다. 은은하고 달큰한 보랏빛 내음. 봄이 찾아왔음을 느끼게 하는 건 여러 가지지만, 나의 경우에 본격적인 봄을 느끼게 되는 건, 향기로운 내음이 시작될 즈음이다. 우리 집 마당 한 켠에 심어진 라일락 나무 한 그루. 봄이면 개나리와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경쟁하듯 피어난다. 봄을 제외한 3계절 동안 나는 거의 이 아이의 존재를 잊고 사는데, 그래도 라일락은 매년 봄이면 찾아와 어김없이 황홀한 인사를 건네준다. 은은한 보라색 꽃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도 예쁘지만, 내가 라일락을 가장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