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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의 조각들 65

토마토는 바쁘다 - 토마토 키우기 (가지 삽목, 물꽂이)

토마토 모종을 사다가 베란다에서 기르기 시작했다.토마토는 곧 노란 꽃을 피워냈다. 그런데 토마토 열매를 토실토실하게 잘 키우려면 '곁순 자르기'라는걸 해 주어야 한단다. 토마토의 원가지와 잎가지 사이에서 또 새로운 순이 나오는데 이 곁순을 잘라주지 않으면 영양분이 열매로 모이지 않는단다. 또 잎이 무성해지면 열매가 햇빛과 바람도 충분히 받지 못한다고. 토마토 수확의 부푼 꿈을 지닌 초보농부는, 하라는데로 곁순 자르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얼마정도 큰 가지도 있었는데, 그 가지를 보고 있자니 얼마전 영화에서 본 한 장면이 떠올랐다. 영화의 제목은 바로 '리틀 포레스트 : 여름과 가을'이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예쁜 여주인공이 토마토를 따 먹고는그 가지 하나를 무심하게 땅 속에 발로 쑥 박아 넣는 장면..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6. 금강굴

[속초 설악산 여행] 6. 바위산 가운데의 석굴, 금강굴 ◆ 금강굴이란? 강원도 속초시의 서쪽 외설악 미륵봉 중턱에 위치한 동굴이다. (설악산 해발 600m 지점) 금강굴은 경사가 급하여 곳곳에 설치된 부교와 계단을 이용해야 갈 수 있다. 금강굴은 길이 18m의 자연 석굴로,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었다고 전해온다. 금강이라는 이름 또한 원효대사의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강굴에서 내려다 보이는 천불동 계곡이 매우 아름답다. ◆ 경로 및 소요 시간 소공원 ~ 와선대 ~ 비선대 ~금강굴 (3.6㎞) - 편도 약 1시간 40분 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바위산 중앙에 뚫린 구멍이 바로 금강굴이다. 동굴 안에 작은 암자가 있다. 비선대까지는 완만한 산행이지만, 비선대를 지나면 ..

12월, 겨울 바다에 서다

겨울의 바닷가. 겨울의 태양은 맑고, 바람은 청아하다. 그 날 한 가운데, 드넓은 바다를 혼자서 차지하는 호사를 누려본다. 누군가와 함께였으면 하고 바랐다가, 이내 혼자인 이 시간이 되려 즐거워진다. 빈 것은 아니다. 파도 소리가, 갈매기가, 그리고 시리도록 청량한 바람이 바닷가를 채운다. 그리고, 백사장엔 바람의 발자국만이 잔뜩 새겨져 있다. - 사진 : 물치 해변 (강원도 양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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