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추리소설] 희망장 - 미야베 미유키 (행복한 탐정 시리즈)

스위벨 2017. 8. 3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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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추리소설] 희망장 

/ 미야베 미유키 지음




희망장은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소설이다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에서, ‘스기무라 사부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행복한 탐정시리즈라 부르는데, 이 책 희망장’ 또한 그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주인공인 스기무라 사부로는 재벌인 처가 덕에 일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부족함 없이 보이는 삶을 살았다. 그는 장인의 회사에서 사보 편집자로 일하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사건에 휘말려 사건들을 해결한 바 있다. 소설 누군가이름없는 독의 사건이 그것이다. 그래서 스기무로 사부로는 행복한 탐정이라 불렸다.


하지만 그 후의 소설인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에서 그는 부인의 외도로 이혼하게 되었고, 그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탐정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 후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이번 소설 희망장이다

(시리즈 소설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마치 삶을 살아가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주인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책 희망장은 주인공 스기무라 사부로 탐정이라는 직함을 걸고 해결하는 총 4건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희망장은 단편 연작소설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큰 사건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스기무라 사부로가 해결하는 4가지 사건이 담긴 단편 연작이다. 그리고 각각 성역, 희망장, 모래 남자, 도플갱어라는 각각의 제목이 붙어있다.


주인공 스기무라 사부로는 왠지 탐정 아저씨란 말이 잘 어울리는 이웃집의 탐정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번에 그가 맡게 되는 사건들은, 모두 주변의 일이다. 일상을 살던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마주하게 되는, 그런 사건이다.



물론 그 안에 담긴 사건의 진상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작게 보이는 사건이었지만, 막상 조사하다 보니 살인 사건까지 해결하고 마는 상황이니 말이다. 다만, 사건의 의뢰인이나 사건의 범인 모두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이라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스기무라 사부로가 주인공인 행복한 탐정 시리즈는 그런 류의 사건을 주로 다루어 왔지만, 이번 책에서 다루는 사건들은 특히 더 그런 듯하다. “평범한 이웃으로 살아가던 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때는 언제일까? 언제, 무슨 이유로 때문에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되는 것일까?” 하는 물음에 대한 탐색이 담겼다.



소설 희망장은 왠지 행복한 탐정 시리즈의 다음이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책이다. 이번 책에서는, “스기무라 사부로 이렇게 탐정으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하는 인사 같달까. 그래서 그의 본격적인 탐정 이야기는 이제 시작! 이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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