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여우가 잠든 숲 - 넬레 노이하우스 (타우누스 시리즈)

[책, 추리 소설] 여우가 잠든 숲

/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소설 '여우가 잠든 숲'은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최신작이다. 독일의 '타우누스' 지방을 무대로 한 사건들을 그리고 있기에, 이 추리소설 시리즈에 '타우누스 시리즈'라는 별칭이 붙었다.

여우가 잠든 숲은 타우누스 시리즈의 8번째 책이다. 

◆ 타우누스 시리즈 순서 

1. 사랑받지 못한 여자 - 2. 너무 친한 친구들 - 3. 깊은 상처 - 4.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5. 바람을 뿌리는 자 - 6. 사악한 늑대 - 7. 산 자와 죽은 자 - 8. 여우가 잠든 숲

[소설 여우가 잠든 숲 1, 2권 표지]

◆ 소설 '여우가 잠든 숲' 줄거리, 내용

새벽, 타우누스 지역의 한 숲속 캠핑장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그리고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는 캠핑카 안에서는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남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강력반의 보덴슈타인 반장과 여형사 피아는 캠핑카의 주인인 동네 할머니를 찾아간다. 그녀는 요양병원에 입원중이었는데, 그들이 방문하고 얼마 뒤 살해당하고 만다.

보덴슈타인 반장이 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고향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은 모두 보덴슈타인과 친분이 있거나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보덴슈타인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종종 감정의 혼란을 느끼는 가운데, 또 이어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번에는 마을의 신부님이 살해당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이번 사건이 오래된 과거와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그 과거의 사건이란 42년 전, 초등학생이던 보덴슈타인의 제일 친한 친구가 실종된 사건이다. 제일 친했던 친구와 함께 보덴슈타인이 기르던 여우도 함께 사라졌다. 하지만 그 사건은 결국 해결되지 않은 채 미제로 남았다.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탐문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왠지 입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과거 사건에 대해서도, 현재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리고 보덴슈타인의 초등학교 동창생들은 무언가 미심쩍은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번 소설 '여우가 잠든 숲'에서 다루는 사건은 보덴슈타인 반장의 어린시절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사건이다. 때문에 책 속에는 그가 알고 지내는 마을 사람, 동창들, 그들의 부모 등등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그동안의 타우누스 시리즈 소설 중, 가장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소설인 듯하다. 그래서 인물들의 관계가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다. 더군다나 외국인 이름이다 보니, 종종 이사람이 그 사람이었나... 가물가물 해서 책을 읽는 종종 앞장을 뒤지기도 했다.

결국 범인은... 그동안의 타우누스 시리즈에서 줄곧 그래왔듯, 좀처럼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특히나, 의외의 인물인 건 분명하지만, 꼭 그여야 했던 필요가 있었나 싶은 인물. 그래서... 왠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덴슈타인의 동창들 중 누가 범인이었어도 별 상관 없을 듯한 스토리와 결말이었던 것 같기도. 

그래도 소설은 재미있게 읽었다. 그동안 타우누스 시리즈는 모두 읽어왔는데, 타우누스 시리즈에서 굳이 재미 위주로 순위를 매기자면, '여우가 잠든 숲'은 3위 정도?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순위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경찰 피아와 보덴슈타인 반장은 그 동안 여러 사건을 겪어오며 삶의 변화를 겪었는데, 이번 책에서도 그들의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할 만한 변곡점이 등장한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왠지 그동안의 보덴슈타인과 관계가 있었던 인물들을 총망라해서 정리한 느낌. 그래서 다음 책에서는 뭔가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또한 이번 책의 말미에는,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인터뷰가 함께 들어 있다. 넬레 노이하우스가 직접 밝힌 이번 소설 '여우가 잠든 숲'과 관련한 이야기나, 그녀가 작품 쓰는 과정 등등이 담겨 있다. 타우누스 시리즈와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겠다. 

[소설] 깊은 상처 - 넬레 노이하우스 (타우누스 시리즈)

[소설] 산 자와 죽은 자 / 넬레 노이하우스, 타우누스 시리즈 일곱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