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은수저 - 농업고등학교의 유쾌한 나날들!

[만화책 추천]

은수저 (Silver Spoon)

/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만화책 ‘은수저’는 ‘농업 고등학교’라는 색다른 소재로 풀어나가는, 꽤 특별한 이야기의 만화책이다.

 

도시에서 공부만하다가 의도치 않게 농업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주인공 ‘하치켄’을 중심으로, 농업학교 내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만화책 ‘은수저’가 배경으로 삼은 농업학교가 다루는 ‘농업’은 단순히 농작물을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가축을 기르고, 그 생산물들을 이용해 가공을 하고 판매를 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은수저는 그 과정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꽤 흥미롭다.

특히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는, 주인공 하치켄이 자신이 새끼 때부터 이름 붙여주고 돌보며 키워낸 돼지를 과연 도축, 가공해 먹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 생명이 있는 ‘가축’이기에 할 수 있는 고민이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하치켄이 찾아낸 답도 나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면 모르지만, 우리가 축산물을 먹어야 한다면, 최소한 이런 태도였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만화책 '은수저' 표지]

이런 고민을 비롯해 만화책 은수저 안에서는, 그 농업생산물에 대한 여러 관점의 이야기를 내어 놓는다.

성적 문제로 고민하다 도망치는 마음으로 농업고등학교를 선택한 주인공 하치켄이, 진정으로 농업에 대해 배워가며 꿈을 키우는 모습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로 농업을 포기하거나, 소규모 농가여서 겪는 어려움 등, 여러 현실적인 모습도 담겨 있는 듯하다. 그리고 기업형 축산업을 꿈꾸는 친구, 수의사를 지망하는 친구, 집의 농업을 물려받을 친구 등, 농업에 대한 아이들의 꿈도 다양하다.

 

하지만 역시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과 즐거운 학교생활, 천방지축 사고들이 여느 학원물과 다름없이 유머러스하게 이어진다. 그래서 그들의 왁자지껄한 하루하루는 즐겁고, 이런 저런 고민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은 흐뭇하다. 그들의 성장을 곁에서 도와주는 농업 학교의 선생님들도 아주 그냥 매력 덩어리!

만화책 ‘은수저’는 ‘강철의 연금술사’로 유명한 작가 ‘아라카와 히로무’의 작품이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읽어보진 않았으나, 그 제목이 워낙 유명해 제목은 익숙하다.) 만화책 은수저는 아직 미완결 상태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3권까지 나온 상태. 연재 속도는 아주 느긋한 편.

은수저의 주인공 하치켄은 농업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고, 농축산물을 이용한 가공 사업을 시작한 상태. 책 속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인물들은 흐뭇하게 성장 중!

 

[만화책] 3월의 라이온 - 성큼 다가온 봄 햇살처럼! (우미노 치카)

[만화책] 나만이 없는 거리 - 과거의 그날로 되돌아간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