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3월의 라이온 - 성큼 다가온 봄 햇살처럼! (우미노 치카)

[만화책 추천!] 3월의 라이온

 

/ 우미노 치카 지음

 

 

만화 ‘3월의 라이온’, 누군가 나에게 좋아하는 만화책을 물으면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만화책 중 하나다. 

3월의 라이온은 ‘허니와 클로버’란 만화책을 선보였던 작가, 우미노 치카의 작품으로, 2011년 일본만화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 3월의 라이온 주요 줄거리, 내용

 

어려서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장기’만 두며 살아온 고등학생 주인공 키리야마 레이. 장기계에서는 최연소 프로 기사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양자로 키워준 가족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결국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따로 독립해서 혼자 사는 생활을 시작했다.

 

늘 혼자이고 외롭던 키리야마. 그런 그의 삶에, 우연히 한 가족이 들어온다. 3자매와 할아버지로 구성된 가족. 20대 큰 언니 아카리, 둘째 중학생 히나, 유치원생 막내 모모, 그리고 세 자매의 할아버지

그들은 늘 혼자였던 키리야마와 이런저런 일상을 함께 하게 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어느 새 깊은 정이 들어간다.

 

◇◆◇

 

처음에는 만화책 3월의 라이온의 주인공이 ‘장기 기사’란 이야기만 듣고 물음표가 ??? 머릿속에 마구 떠올랐다. 일본 장기는커녕 우리나라 장기도 모르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어렵고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더랬다.

 

그런데 3월의 라이온 1권을 읽자마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외로운 주인공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가며 포근포근한 삶에 푹 빠져드는 이야기도 좋고, 그 사이사이에 매끄럽게 치고 들어오는 잔잔한 개그 코드도 좋다.

 

[만화책 3월의 라이온 표지]

 

만화책 3월의 라이온에는 주인공 '키리야마 레이'와 아카리 가족 외에도, 장기계 사람들이나 학교 선생님, 선배 등 다양한 이들이 등장한다. 물론 키리야마와 갈등을 빚는 관계의 사람들도 있지만, 진짜 ‘돼먹지 못한’ 사람은 없는 것이 또 이 만화의 장점.

(막장 드라마마냥 누군가 악인이 계략을 짜고, 주인공은 함정에 빠지고… 이런 이야기는 감정이 너무 피로해서 이제 싫다. ㅜㅠ)

 

또한 3월의 라이온 속에는 사회나 학교, 한 인간으로서 품게 되는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들이 녹아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단지 만화책, 이라고 가볍게 보기엔 아까운 깊은 생각들이 스며 있다.

 

노년 장기기사의 고민, 왕따를 당하는 중학생 히나, 부모가 없는 동생들을 위해 지나친 책임감을 지닌 언니 아카리 등등.. 주인공 키리야마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각기 전면으로 등장해 다루어진다. 성별, 세대, 직업 등 다양한 인물군의 에피소드가 피어난다.

 

[만화책 3월의 라이온 단행본 표지]

 

제목인 3월의 라이온은 영국 속담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March comes in like a lion and goes out like a lamb.

 

3월은 사자와 같이 다가온다. 봄은 마치 사자처럼, 다가온 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성큼 내 앞에 와 있다, 이런 뜻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큼!

이 속담에서 따온 3월의 라이온이란 제목은, 추운 겨울 속에 혼자 남겨졌던 주인공 ‘키리야마’가,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온갖 따스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그런 ‘봄’을 맞이했음을 뜻하는 것이겠다.

 

[만화책 3월의 라이온]

 

3월의 라이온은, 장기 세계의 주인공을 통해서는 노력하는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카리 가족과 장기 친구들을 통해서는 인간 사이에 오가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진지한 와중에도 빛을 발하는 작가의 소소한 개그 센스도 굳!

 

삶을 바라보는 그 따스한 시각에, 읽다 보면 얼굴에 흐뭇한 웃음이 지어지는 만화책. 삭막한 어른의 꼬인 마음도 살살 어루만져주는 만화책.

 

만화책 3월의 라이온은 우리나라에서 11권까지 출간되었고, 연재중이다. 또한 ‘3월의 라이온’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고, 일본에서 실사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영화 3월의 라이온은 전편과 후편으로 나누어, 총 2편으로 제작되며, 2017년 3월과 4월에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주연은 카미키 류노스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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