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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 - 충격적 반전! 모든 것이 뒤바뀐다! (마에다 아츠코)

스위벨 2016. 3.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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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 

(イニシエションラブ, Initiation Love)

 

/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

/ 마츠다 쇼타, 마에다 아츠코, 키무라 후미노 출연

 


마지막 5분의 충격적 반전!

당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뒤바뀐다!



    줄거리, 내용    


  


Side A

80년대 후반. 뚱뚱한 몸매에 숫기도 없는 대학생 '스즈키(마츠다 쇼타)'는 단지 인원수를 맞추기 위해 나간 미팅에서 사랑스러운 아가씨 '마유(마에다 아츠코)'를 만나게 된다. 마유는 자신 없는 스즈키에게 한걸음씩 여지를 주고, 그런 마유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고자 스즈키는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 노력은 스즈키를 점차 '폭탄'에서 '훈남'으로 바꾸어 놓기에 이르고, 마유와 스즈키는 연인이 된다.

  


Side B

사랑스러운 연인으로 지내던 '마유(마에다 아츠코)'와 '스즈키(마츠다 쇼타)'. 그런데 '스즈키'가 도쿄로 발령받게 되면서 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된다. 처음에는 마유를 만나기 위해 주말마다 오가던 '스즈키'지만, 몸이 멀어지자 마음도 멀어진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매력적인 회사 동료 '미야코'에게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


이 영화의 제목인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영화 속에서 '어른의 사랑으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의례 같은 사랑'을 뜻한다. 그 제목처럼, 영화는 두 남녀 주인공의 풋풋하고 아직은 설익은 듯한 사랑의 시작에서부터 사랑의 갈등과 아픔을 거쳐간다. 그런데 영화는 그 첫얼굴을 제대로 보이기도 전에 선전포고부터 한다. "그게 다가 아니야!"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영화 포스터에서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마지막 5분의 충격적 반전. 당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뒤바뀐다." 그에 더해 영화 시작 전, 영화는 화면을 통해 관객에게 당부까지 한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극장을 나선 후에도 다른 이들을 위해 비밀을 발설하지 말아달라고 말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잠시 생각했다. 반전이 있다고 대대적으로 말해 관객들로 하여금 미리 반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반전을 적극적으로 찾도록 하는 게 옳을까? 관객들이 오히려 반전을 잔뜩 기대하다 실망하는 결과를 낳지는 않을까?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영화에는 상당히 훌륭한 전략이었다!

 

 

왜냐,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시작부터 그 마지막 5분에 이르기까지는 지극히 평이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너무 익숙해서 이제는 틀로 찍어낸 듯이 느껴지는 사랑과 출세한 남자의 변심이 주요 내용이다.

때문에 만약 마지막 5분의 반전을 광고하지 않고 줄거리만 접했다면, 내가 스스로 극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혹은 설사 들어갔다 하더라도, 영화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흥미가 모두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시작 전부터 주요하고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킴으로써, 관객들에게 그 평이한 영화 속에 '무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킨다. 그래서 지극히 평범한 스토리가 흘러가는 시간 동안에도, 관객들 스스로 긴장하고, 영화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마치 '저게 다가 아닐 꺼야, 충격적 반전이 있는 영화니까!' 하는 주문을 내가 스스로 걸게 되는 모양새다.

  

  


그리고 그런 기대 속에서 맞이한 이니시에이션 러브결말이자 반전. (나는 영화 리뷰에서 스포일러를 미리 경고하고 결말에 대한 내용을 담기도 하는데,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결말이 영화의 9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스포가 되는 이야기는 자제한다.) 기대했던 만큼 충격에 휩싸일 종류의 반전은 아니지만, 썩 괜찮은 반전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영화의 전체 맥락을 뒤집어 엎는 반전임에는 분명하다.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가 '그저그런 촌스런 멜로'가 되느냐, '좀 색다른 영화'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바로 그 5분에 달려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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