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두 명의 김혜진이 존재할까? (문근영, 육성재, 온주완)

[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 SBS 수목 드라마

/ 문근영,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장희진 출연

/ 이용석 연출, 도현정 극본

 

김혜진(장희진)에 대한 모순되는 진술, 

김혜진은 두 명일까? 

아치아라 마을의 이야기는 갈수록 아주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백골시체의 주인은 김혜진(장희진)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김혜진이란 인물의 윤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오늘은 '김혜진'의 정체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궁금증을 더했다.

  

[SBS 드라마,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中]

 

우선 김혜진이 한소윤(문근영)의 언니 한소정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소윤은 언니의 행방을 찾아 아치아라 마을을 뒤졌으나, 마을 사람들은 그 무렵 아치아라 마을에 온 외지인 여자는 '김혜진' 한 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마을을 찾은 유일한 여자인 김혜진이 한소윤일 가능성이 크다.

 

그에 더해 한소윤이 방 한쪽에서 찾았던 목걸이 (소윤과 언니가 어렸을 때 나누었던 목걸이와 같은 목걸이)에 대해서 김혜진이 유나에게 '동생과 나누어 했던 목걸이, 동생은 죽었다'고 이야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미용실 회원가입 내역에 적힌 김혜진의 생년월일이 한소정의 생년월일과 동일했다. 지난 화에 이어, 김혜진의 모습과 한소정이 겹쳐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그런 추측을 확신하지 못하게 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김혜진의 '엄마'다. 딸이 죽었다는 사실에도 한동안 찾지 않던 엄마는, 오늘 아치아라 마을 파출소를 찾아 딸의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그런데 이때, 김혜진의 엄마는 소윤의 물음에 김혜진이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이야기했다. 그리고 파출소 순경 박우재(육성재)가 알려준 생일도 한소정의 것과 달랐다.

  

 

이런 모순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김혜진이 한소정과 동일인물이고, 한소정이 결국 찾아낸 생모가 이날 찾아온 엄마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엄마는 자신이 낳은 친딸이 김혜진 하나여서 '외동딸'이라고 말했을 수도 있다. 생년월일 문제도, 실제 자신이 쓰던 생일과 생모가 낳은 생일이 달라서 발생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바로, 외동딸이라는 김혜진과, 마을 사람들이 아는 김혜진이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다. 유나와 친했고, 동생이 있었던 김혜진이라는 인물과, 백골사체로 발견된 김혜진이라는 인물이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다.

  

 

특히 오늘 서기현(온주완)이 말한 사실 - 사진에서 본 김혜진의 마지막 행적 때 모습과, 김혜진이 살해 당시 입고 있었던 옷이 살짝 다르다는 점, 사체가 하고 있는 팔찌를 그날 김혜진은 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 - 은 이런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줄 만한 이야기다.

그리고 만약 김혜진이 두 명이라면, 한소정일 수 있는 다른 김혜진의 생사는 아직 확실치 않게 된다.

  

 

그리고 이에 더해 드라마는 몇 가지 사실을 더 보였다.

 

우선 실종 직전, 김혜진은 서기현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아버지는 쓰레기에요. 그런데 그거 알아요? 당신의 예쁜 계모는 쓰레기 중의 쓰레기라는 거."

이 말은 김혜진이 윤지숙(신은경)에게 강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윤지숙이 김혜진을 싫어한 이유가 단지 남편의 불륜 상대이기 때문은 아니라 했듯, 김혜진도 윤지숙을 증오한 이유가 따로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서창권(정성모)의 행보도 수상하다. 그는 누군가 자신보다 더 높은 사람을 찾아갔고,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그 아이가 말썽이지. 아주 대단한 아이야, 죽어서도 말썽이니. 그때고 지금이고 그 아이가 자네 인생 망칠 일은 없을 거야."

 

그 아이라는 것이 단순히 김혜진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그들이 김혜진을 죽였을 가능성을 엿보인다. 그러나 단지 '그 아이'라고 지칭한 것이 혹시 다른 인물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가령, 사고로 죽은 한소윤의 부모 중 하나라든지. 그렇다면 한소윤의 부모는 그들이 살해한 것이 될 것이다.)

또한 김혜진과 약사 강주희(장소연), 미술선생 남건우(박은석)가 어떠한 일을 모의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김혜진은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강주희는 김혜진이 죽은 후까지도 포기하지 못하고 타임캡슐을 찾으려 집착했다. 이에 남건우는 강주희가 김혜진을 죽인 것이라고까지 의심하는 상황이다.

  

 

여러 사실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각자 흘러 가고 있을 뿐, 하나로 매끄럽게 합쳐지지 않고 있다. 결국 김혜진(장희진)의 정체가 결국 모든 비밀을 쥐고 있는 듯 보인다. 김혜진, 그녀는 누구일까?

[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 김혜진(장희진)의 정체를 드러내는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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