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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뱅이 아지매, 김혜진을 버린 엄마일까? (문근영, 육성재)

스위벨 2015. 10.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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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 SBS 수목 드라마

/ 문근영, 육성재, 신은경, 장희진, 온주완 출연

/ 이용석 연출, 도현정 극본

 


아치아라 마을의 불법 입양브로커 뱅이 아지매,

김혜진(한소정)을 버린 엄마일까?


(SBS 수목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中)

 

오늘 드라마 속에는 큰 비밀의 열쇠를 쥔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뱅이 아지매'. 그녀는 30년전 아치아라 마을에서 활동했던 불법입양 브로커로 알려져 있다.

 

한소윤(문근영)은 방송국 PD로부터 뱅이 아지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언니 한소정(장희진)의 입양에도 그녀가 관련되었을 것이라 생각해서 마을에서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을에서 뱅이 아지매의 존재에 대해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소정은 그 당시 근처 마을의 입양 브로커였다는 남자의 연락처를 PD로부터 받았다. 그리고 그 남자로부터 한 가지 결정적 단서를 얻게 된다. 뱅이 아지매가 돈에 미쳐 결국 자신의 딸마저 입양 보냈고, 그 딸이 몇 년 전 뱅이 아지매를 찾아왔었다는 것.

 

뱅이 아지매를 찾으려 했다는 딸이 언니 한소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 소윤은 급하게 그 남자를 찾아갔다. 그러나 그는 충격적인 모습의 사체가 되어 한소정(문근영)박우재(육성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드라마 말미, 드디어 뱅이 아지매로 추측되는 한 인물이 등장했다. 아치아라 마을의 약사 강주희(장소연)는 그녀를 향해 '엄마'라고 불렀다. 만약 한소정이 찾아낸 엄마가 뱅이 아지매(정애리)라면, 윤지숙(신은경)과 강주희(장소연), 한소정(장희진)은 각기 아빠가 다른 자매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그녀의 모습에서는 타인의 증언과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인다. 그녀의 넋 나간 모습은 돈에 미쳐 딸을 팔았다는 잔인한 엄마가 아니라, 오히려 딸을 잃고 정신을 놓아버린 유령 아기 엄마와 겹쳐 보인다.

  

 

돈 때문에 딸을 입양 보낼 정도의 악랄한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벌지 않고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만 입양 브로커로 활동하다가 모습을 감추었다는 것도 이상하다.

 

또한 결정적으로 죽은 김혜진, 한소정은 자신의 엄마를 증오하지 않았다. 모든 비밀을 알아버린 그녀가 증오한 것은 자신의 엄마가 아닌 '윤지숙(신은경)'이었다. 그녀는 윤지숙을 '쓰레기 중에 가장 쓰레기'라고 했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사람으로 보았다.

  

 

아치아라 마을의 사람들은 순박하지만, 폐쇄적이고, 그래서 무섭기도 하다. 같이 불륜을 저질렀음에도 남자는 욕하지 않고 여자를 멸시한다. 그 속에서 윤지숙과 강주희 자매도 아빠가 다르다는 이유로 천대받으며 자랐다.

그래서 윤지숙은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가 강했고, 결국 해원 철강의 사모님 자리에 앉음으로써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윤지숙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어떤 방법이든 가리지 않는 인물이 되었다. 윤지숙은 (비록 친아들은 아니지만) 자신을 믿고 따르는 아들 서기현(온주완)을 교묘히 이용했다. 그에 더해 현재 자신에게 도움되지 않는 친딸 유나(안서현)를 외국으로 보내버리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윤지숙의 모습은 마치 자신의 아이마저 돈을 받고 팔았다는 소문 속 뱅이 아지매의 모습과 오히려 닮아 보이기도 한다.

 

과연 소문처럼 뱅이 아지매는 자신의 딸을 팔았을까? 뱅이 아지매는 딸을 버린 엄마일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딸을 잃어버린 엄마일까? 나는 후자일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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