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막에서 연어 낚시 – 희망을 낚아 올리는 방법

[영화] 사막에서 연어 낚시 

(Salmon Fishing in the Yemen)

 : 희망을 낚아 올리는 방법

/ 라세 할스트롬 감독

/ 이완 맥그리거, 에밀리 블런트 출연

 

 

 

    줄거리    

 

영국 해양 수산부의 어류학자인 알프레드 존스 박사(이완 맥그리거)는 어느 날 황당한 메일을 받는다. 투자 컨설턴트인 해리엇(에밀리 블런트)이 예맨의 왕자가 '사막에서 연어 낚시' 프로젝트를 세우고 있다며 존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존스 박사는 그 황당한 계획에 대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거절한다. 무려 연어 1만마리와 5천만 파운드가 필요한, 그러나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계획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리실의 홍보 담당인 패트리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이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고, 그녀에 의해 존스 박사는 울며 겨자 먹기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저 돈 많은 오일 왕자의 황당무계한 계획이라고만 여겼던 존스는, 예맨의 왕자를 만나 그가 이 계획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알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더 프로젝트에 열성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단순히 한 남자의 비현실적인 꿈이었던 프로젝트는, 그들 모두의 꿈이자 현실이 되어 간다.

  

 

◇◆◇

 

영화 [사막에서 연어 낚시]는 작가 '폴 토데이'의 소설 'Salmon Fishing in the Yemen'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영국 최고의 문학상 '볼린저 에브리맨 우드하우스 상' 수상하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바 있다.

 

영화는 <길버트 그레이프>(1994), <초콜릿>(2000), <디어 존>(2010), <세이프 헤이븐>(2013) 등의 작품을 선보인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연출했으며,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이완 맥그리거'가 '사막에서 연어낚시'라는 황당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류학자로,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에밀리 블런트'가 투자 컨설턴트로, <미션 임파서블>에 등장했던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영국 총리실 홍보 담당자로, 영화 <루시>에서 형사를 맡았던 '아미르 웨이키드'가 예맨의 왕자 역으로 출연했다.

  

 

 

믿음,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힘

 

영국에서 자연산 연어를 포획하여 수송하는 계획이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자, 총리실 담당자는 '양식 연어'라는 대안을 내 놓는다. 하지만 존스 박사는 완강히 반대한다. 양식 연어는 그 양식장에서 태어나고 자라 강을 거슬러 오르는 방법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그가 어느 순간, 양식 연어를 사용하자고 말한다. 아마 양식장에 갇혀 평생을 자란 연어지만, 그 연어들 내부에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을 잃지 않고 가지고 있을 것이라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존스 박사가 가지게 되는 태도의 변화다. 수치를 중요시하고, 현실적인 것들을 중요시하고, 과학적 근거를 중요시했던 그가, 자신의 내면을 오롯이 믿는 '믿음'이란 존재를 품게 된 것이다.

  

 

희망과 긍정을 찾는 방법

 

그들은 노력했고, 그 노력을 통해서 꿈을 현실로 이루어냈다. 그러나 자신들의 문제나 실수가 아닌 다른 외부의 힘에 의해, 그들이 이룬 성공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모든 것은 실패했고, 왕자가 투자한 어마어마한 금액은 단지 폐허로 남았다. 그런데 그들은 그 폐허에서 한 마리의 살아남은 연어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희망을 품고, 새로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삶을 살면서 우리가 희망을 얻는다는 건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남들이 모두 다 실패했다며 폐허만 바라볼 때, 한 마리의 살아 있는 연어를 통해 가능성을 볼 줄 아는 것, 그리하여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 그것이 이 영화가 전하고픈 믿음이고 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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