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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긴 어게인 – 평범한 일상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스위벨 2014. 10. 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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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 평범한 일상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 존 카니 감독

/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출연

 

 


    줄거리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그녀는 남자친구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함께 뉴욕으로 온다.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는 그녀의 연인이면서, 서로의 음악을 이해하는 좋은 동료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레타는 자신은 비록 잔심부름이나 해야 하는 뉴욕 생활이었지만, 데이브의 곁에서 진정 기뻐하며 머물렀다.


그러나 유명세를 타게 된 데이브는 마음이 변해 그레타가 아닌 다른 여자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그를 알게 된 그레타는 그를 떠나 뉴욕에 있는 친구의 집으로 온다.

  

 

한편, 유명 음반프로듀서였던 댄(마크 러팔로)은,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상황에, 회사에서도 해고된다. 모두 잃은 그는 암울한 심정으로 뉴욕의 뮤직바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그레타가 부르는 노래를 듣게 된다. 댄은 그레타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에게 함께 음반을 제작하자고 설득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뉴욕의 거리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자신들이 원하는 노래를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다시 시작해, 비긴 어게인!

 

음악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느끼는 그레타에게, 음악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데이브는 절대 다른 것으로 치환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 사실에 대해 그레타는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세상은 무너졌다. 좌절한 그레타는 사랑을 잃은 뉴욕을 떠나,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댄은 회사에서 해고되었다. 그것도 딸이 보는 앞에서. 그뿐인가 돈이 없어 술 먹고 도망가다가 딸 앞에서 무참히 맞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아내와 딸과 떨어져 별거중인 댄에게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레타와 댄은 만난다. 그리고 음악을 매개로 두 사람은서로 교감을 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며 음반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레타는 그 끔찍했던 뉴욕의 거리에 다른 표정을 입히게 되고, 댄 또한 멀어졌던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음악, 일상을 반짝이게 만드는 힘!

 

영화 <원스>의 감독이었던 존 카니 감독의 영화다. 음악을 빼고는 절대 논할 수 없는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미덕중의 하나는, 음악이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그 거리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음악은 단지 예술로이라거나, 특정한 이들만이 향유하는 대상은 아니다.

  

 

여자주인공인 그레타에게 음악은 일상이자 삶 자체다. 그녀에게는 사랑을 고백하는 도구였고, 남자친구의 마음을 읽는 도구였다. 남자친구의 변심을 눈치챈 것도, 그가 만든 음악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댄은 영화 속에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음악이란 그건 것이라고. 하잘 것 없는 일상의 순간들을 빛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말처럼, 영화 내내 음악은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머무른다. 뉴욕의 거리에서 생생하게 울리고, 클래식을 하는 사람들도, 거리에서 뛰어놀던 아이들도, 댄의 딸도, 자연스럽게 그 음악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마지막, 결국 음반회사와의 계약을 포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도록 단 1달러에 온라인 판매를 결정하는 그레타와 댄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음악은, 이 영화 안에서도 동일한 힘을 발휘한다. 영화는 줄거리만 놓고 보자면, 전혀 새로울것 없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성공해서 떠난 남자친구, 힘들어하다가 새 삶을 시작하는 여자. 많이 봐 왔던 흔하디 흔한 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음악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말했던, 평범한 일상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음악이 가진 그 진정한 힘을, 영화를 보면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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