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깨끗하고 연약한
(く柔く きよくやわく, Beyond the Memories)
/ 신조 타케히코 감독
/ 나가사와 마사미, 오카다 마사키, 코라 켄고 출연
줄거리
고등학교 같은 반인 4명의 친구가 있다. 칸나(나가사와 마사미)와 하루타(오카다 마사키), 마야와 카와구치. 그 중 하루타는 오랜 소꿉친구였던 칸나를 좋아하지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칸나는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한 마야와 단둘이 불꽃놀이를 보러 가게 된다. 그 시각, 하루타는 칸나에게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사망한다.
그로부터 8년 후. 칸나는 24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서 하루타와, 하루타에 대한 죄책감을 지우지 못한 채 15살에 머물러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칸나는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남자 '로쿠'를 만나게 된다.
◇◆◇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파라다이스 키스> 등의 영화를 연출했던 신조 타케히코 감독의 영화다.
주연은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에 출연했던 나가사와 마사미와, <하와이언 레시피>, <고백> 등에 출연했던 도카다 마사키가 맡았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쉽사리 사랑을 시작할 수 없는 여자가,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그 동안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죄책감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 그 남자와 사랑을 이룬다는 스토리다. 과거 익히 봐왔던, 익숙한 이야기 구조다.
영화 제목인 <깨끗하고 연약한>에서 느껴지듯, 가장 순수하고 여린 나이에 겪게 된 상처와 감정들에 대해 그린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감정은 참 맑고, 투명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래도 대놓고 감성을 자극하려는 영화, 라는 느낌도 강하다. 여주인공이 가진 죄책감은 상황에 비해 너무 과하고, 특히 남자 주인공이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은 지나치게 인위적이어서 진지하게 공감해 주기에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깨끗한 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보는 재미는 있다. 마치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주인공들과 이야기 같다. 일본 멜로 영화는 그런 점을 참 좋아하고, 또 잘 그려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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