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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족구왕 - 찬란한 청춘의 찬가

스위벨 2014. 11. 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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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족구왕 – 찬란한 청춘의 찬가

The King of Jokgu

 


/ 우문기 감독

/ 안재홍, 황승언, 정우식 출연

 


 

    줄거리    

 

홍만섭, 식품영양학과 복학생, 늙수그레한 패션에 아저씨다운 친근한 몸매의 소유자. 군대에서도 줄곧 족구에 빠져서 지내다가, 결국 지금 아니면 제대를 안 시켜준다는 엄포에 밀리듯 제대했다. 그러나 족구 사랑은 대학 캠퍼스에서도 끝이 없다.

  

 

그러던 중 학교 퀸카 안나에게 푹 빠진 만섭은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러자 안나와 서로 호감을 나누던 전직 국대 축구선수 강민은 만섭에게 대결을 걸어온다. 대결 종목은 당연히 족구. 

만섭은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족구 한방으로 무릎 꿇리고, 그런 만섭의 동영상이 캠퍼스 곳곳에 퍼지며 족구 열풍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 열기 속에서 캠퍼스 족구 대회가 벌어진다.

  

 

설욕을 하기 위해 최강 해병대 팀에 들어가 족구대회에 출전한 강민! 족구 대회 결승전에서 만섭팀과 강민팀의 최종 승부가 시작된다!

 

◇◆◇

 

족구다. 족구는 축구나 야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엄연한 비주류, 무언가에 대한 목적의식 없이, 그저 유희에 가까운 운동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축구와 야구 등의 스포츠와는 달리, '족구를 통해 얻어지는 게 대체 뭔데?' 라고 물을 만한. 거기에, 족구는 군인이나 아저씨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란 막연한 느낌까지 더해진다.


 

하지만 만섭은 그런 족구에 푹 빠져 있다. 학자금 대출이 연체되어 학교 등록을 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서도,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뛰면서도 족구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는다.

 

만섭이 복학 후 처음 들어간 기숙사 방, 그곳에 있는 세 명의 남자는 홍만섭을 제대로 쳐다봐 주지도 않고 책에다 얼굴 파묻고 있다. 그들은 모두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다. 그런 그들에게 오로지 족구에만 정신 팔고 있는 만섭은 가히 이질적인 존재다. 학점관리도, 토익 공부도, 그렇다고 취업준비도 하지 않는 2014년 대한민국의 대학생이라니!

  

 

그래서 공무원 준비에 목숨 건 선배는 물어본다. 너에게 도대체 족구는 뭐냐고. 그러자 만섭은 대답한다.

 

"재밌잖아요."

 

아, 이보다 명쾌하고 파릇파릇한 대답이 있을까. 대학입시, 학점, 취업… 그렇게 살아도 취업은 힘들고, 돈이 없어 결혼은 포기해야 하고. 그래서 공무원 시험을 보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만 가는 가운데, 당당하게, "내가 재미있는 걸 하겠다"는 용감하고도 당당한 청년이다.


 

만섭은 전형적인 이 시대의 청춘이다. 학자금 대출 연체, 등록금 때문에 고민하고, 아르바이트로 바쁘다. 그래도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지 않는다. 실패해도 아파도, 그는 다시 씩 웃는다.

그렇게 족구왕은 정면으로 공을 던진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청춘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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