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추리 소설 추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BEST 3

스위벨 2014. 3.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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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베스트 3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 중 한 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쓰는 책은 족족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그만큼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중을 사로잡는 이야기꾼이라는 증거일 것이다.

 

그가 쓰는 추리소설은 막대한 흡입력을 자랑하며, 한번 잡으면 반드시 책의 끝 장까지 넘겨야 하는 경우를 종종 만들어 낸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베스트 3를 추천한다.

 

 

 

용의자 X의 헌신

 

전남편의 파렴치한 요구에 견디다 못한 한 여인이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하고 말았다. 장소는 바로 그녀의 집.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던 그때, 옆집 사는 음울한 표정의 수학자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평소 그 여인을 남몰래 사랑하고 있던 수학자는 다른 이들은 상상조차 못할 완벽한 알리바이 공작을 만들어 낸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할, 섬뜩하도록 정교한 알리바이를.

 

치밀한 구성과, 정교한 알리바이 공작에 관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된 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류승범, 이요원 주연의 영화로 다시금 만들어 진 바 있다.

 

 

 

 

백야행 (1~3권)

 

어릴 때 생겨난 사랑은 치명적이고 무서운 사건을 공유하며 더욱 공고해진다. 그러나 그들은 공소시효가 지날 때까지는 함께할 수 없고, 때문에 남자 주인공은 마치 그림자처럼 여자 주인공 곁을 지킨다. 무려 14년 넘게...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과거를 벗어나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치러야 할 대가가 많다. 비밀을 알아챈 사람도, 자신들의 행복을 위협하는 사람도 모두 사라져야 한다. 때문에 료지는 유키호가 원하는 끔찍한 모든 일들을 숨어서 행하는데, 그럴수록 유키호의 잘못된 욕망은 점점 커지기만 한다.

 

처절하게 부서지면서도 한 여자를 지키고자 했던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과, 처음에는 사랑을 지키고자 시작한 한 여자의 욕망이 어떻게 잘못 자라나 폭주하는지를 그리고 있다.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손예진, 고수, 한석규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유성의 인연 (1~2권)

 

양식당 '아리아케'를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행복하게 자라나던 세 남매. 그들은 유성이 떨어진다는 날 밤, 몰래 집을 빠져 나와 유성을 보러 간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간 그들은 끔찍하게 살해된 부모님을 발견한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 3남매는 성인으로 자라난다. 그리고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 3남매는 '사기꾼'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양식당 체인의 후계자 유키나리를 사기의 타깃으로 정하고, 막내 여동생 시즈나의 미인계를 앞세워 그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유키나리의 아버지를 본 둘째는 그가 자신의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이라 확신하게 된다.

 

꿋꿋하게 살아가는 3남매의 가족애와, 얄궂게 얽혀버린 시즈나와 유키나리의 사랑, 그리고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범인으로 인한 반전 등…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여러 요소가 포진되어 있다. 역시나 일본에서 TV드라마로 제작되었고, 드라마도 큰 인기를 끌었다.

 

 

 

 ◇◆◇

 

비록 위의 리스트에는 3개만 뽑았지만, 그 외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성녀의 구제>, <신참자> 등도 꽤나 좋아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거의 대부분이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고 있기에 위에 꼽은 작품도 모두 영화와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 <방황하는 칼날>도 우리나라에서 배우 '정재영'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좋아하는 소설이라서 위의 3권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도 모두 찾아 보았다. 분명 같은 이야기이건만 책으로 읽을 때와 영화나 드라마로 볼 때의 느낌은 참 비슷하면서도 전혀 새롭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바와, 영화와 드라마의 화면이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다. 다만, 한번 시각적으로 각인이 되어버리면, 후에 책을 다시 읽거나 내용을 떠올려도 자연스레 그 영화의 이미지가 함께 고정되어 버린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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